제주서 벌이는 K리그 네번째 '70더비'

제주서 벌이는 K리그 네번째 '70더비'
23일 K리그클래식 12R 제주Utd-전남 격돌
친구 조성환·노상래 감독 '승부와 우정 사이'
  • 입력 : 2015. 05.21(목) 13:55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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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SK에너지축구단, 이하 제주)와 전남 드래곤즈가 23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2라운드 핫매치인 제주-전남전을 집중 해부했다. 이 경기는 '친구더비', '70더비'로 더 유명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0더비'와 '친구더비'로 불리는 2015년 K리그 클래식엔 1970년생 감독 3인방이 등장했다. 전남 노상래 감독과 제주 조성환 감독은 전임 감독들의 지휘봉을 물려받았고, 인천 김도훈 감독까지 합류하며 세 감독은 승부의 세계에서 만나게 됐다. 선수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고, 오랜 코치 생활을 거쳐 감독이 된 세 사람은 지도자 초기 시절에도 서로를 격려하며 발전을 도모했다. 감독 취임 후에도 멋진 승부를 약속하며 교류를 이어갈 정도로 끈끈한 사이다. 감독 데뷔 시즌이지만 모두 인상적인 출발을 하며 선전 중이다.

그렇게 시작된 70더비는 뜨겁다. 승부와 우정은 별개라는 것처럼 세 감독은 매 대결마다 뜨거운 승부를 보여주고 있다. 우연히도 세 감독이 물고 물리는 흥미로운 상황을 낳고 있다.

가장 먼저 만난 것은 4월 5일 노상래 감독과 조성환 감독이었다. 개막전부터 운명적인 승부를 펼쳤다. 팽팽한 흐름 속에 조성환 감독이 먼저 웃었다. 정다훤이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조성환 감독에게 첫 골을 선사했다. 홈팀 전남과 노상래 감독도 가만 있지 않았다. 후반 34분 안용우의 어시스트를 받은 스테보의 동점골이 나왔다. 두 감독은 첫 70더비에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두번째 70더비는 노상래 감독과 김도훈 감독의 대결이었다. 전남은 후반 28분 이종호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고, 노상래 감독은 친구를 상대로 데뷔 첫 승리를 신고했다.

친구와의 승부에서 잃어버린 승점은 다른 친구에게서 받아냈다. 김도훈 감독은 5월 9일 열린 조성환 감독과의 첫 대결에서 후반 22분 김동석의 중거리슛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인천은 2연승에 성공하며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조성환 감독과 노상래 감독이 다시 만난다. 첫번째 우정의 승부에선 둘 다 웃지 못했다. 홈에서 연패의 사슬을 끊으려는 조성환 감독과 제주 원정 징크스를 깨려는 노상래 감독. 네번째 '70더비'에서는 어느 감독이 웃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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