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路 떠나다]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

[길 路 떠나다]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
들리나요, 사려니숲이 그댈 부르는 소리
  • 입력 : 2016. 06.03(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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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보름간 제주산림문화체험 행사 
전문가와 함께 탐방·송잇길 짚신걷기 등 
물찻오름·사려니오름 숲길도 한시 개방 


신록의 계절 6월, 사려니숲이 에코힐링 체험행사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행사 기간에는 평소 출입이 통제되는 사려니숲 속 물찻오름과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긴 숲길이 전면 개방된다. 숲 전문가들과 함께 거닐며 사려니숲의 가치를 느끼고, 피톤치드를 내뿜는 편백나무 숲 사이로 난 송잇길에선 맨발로 자연인 체험도 할 수 있다. 자연물을 이용한 만들기 체험과 친환경 먹거리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 치유와 명상의 숲길 만끽

새로운 개념의 숲길 생태체험과 건강·치유의 산림문화로 인기를 끌고 있는 '2016 제주산림문화체험 제8회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가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15일 동안 사려니숲길에서 열린다.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 기간에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비자림로 물찻오름 입구에서 출발해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에 이르는 코스(16㎞) ▷붉은오름을 거쳐 남조로까지 이어지는 코스(10㎞) ▷성판악 휴게소 앞 5·16도로까지 이어지는 코스(9㎞) ▷물찻오름 앞까지 왔다가 되돌아가는 왕복코스(9.4㎞) ▷남조로 붉은오름 입구에서 출발해 사려니오름에 이르는 코스(14㎞) 등 모두 8개의 체험 코스가 운영된다.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하고 있는 물찻오름이 한시적으로 개방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려니숲길 한복판에 자리 잡은 월든삼거리의 울창한 삼나무숲에는 산책코스와 함께 명상의 전당이 마련된다. 자연 앞에 서면 절로 정신이 건강해짐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다.

# 숲과 하나되는 체험행사 풍성

행사 첫날인 4일에는 오전 10시 개막식에 앞서 9시부터 방송인 허수경씨의 토크콘서트와 북사인회가 열린다. 제주도민이 된 지 이미 10년이 넘은 그의 유쾌한 제주사랑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사려니숲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가수 신형원씨의 공연도 열려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하게 된다. '개똥벌레' 서식지이기도 한 사려니숲에서 들려주는 그의 노래가 깨알 같은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날인 18일에는 사려니숲 에코힐링 대행진에 앞서 오전 9시에 '위키드'에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끈 제주소년 오연준군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행사 기간 토요일과 일요일인 5일, 11일, 12일에는 전문가와 함께 하는 숲길 탐방도 진행된다. 또한 숲해설사들이 숲길 주요 지점에 배치돼 숲을 안내하고, 개막식 당일에는 건강관리협회 제주도본부가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주말에 토피어리 에코화분 만들기와 에코장난감 만들기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숲속의 송잇길 맨발 또는 짚신 걷기, 에코힐링 기원 편백나무 게시판 걸기, 희망 리본 달기, 사려니숲 에코힐링 대행진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제공된다.

사려니숲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탐방객들을 위한 주차공간을 제공하지 않는다. 5·16도로와 교래리길, 남조로를 운행하는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사려니숲길 비자림로 인근 갓길에는 주차할 수 없기 때문에 자가용 운전자는 한라생태숲과 4·3평화공원에 차를 주차하고 셔틀버스(순환버스)를 이용하거나 주차시설이 비교적 넓은 사려니숲 붉은오름 입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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