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잠(김경주 지음)=김경주 시인은 등단 초기 "한국 문단의 축복이자 저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인으로서 또 극작가로서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저자가 경주해온 문학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시극 작품이다. 문학성과 문학사적 의미를 잠시 미뤄 놓아도 작품이 주는 극적 긴장감과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너무도 아름다워 여러 번 감탄한 작품, 이런 스토리텔링이 시극에서 가능하다니"라고 극찬했다. 호미. 1만3000원.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박연선 지음)=경찰, 과학수사대, 심지어 무당도 포기한 전대미문의 '네 소녀 실종 사건'이 발생한다. 4차원의 최강 백수 강무순, 팔십 노인 홍간난 여사, '츤데레' 꽃돌이. 이 얼렁뚱땅 탐정 트리오가 황당무계한 탐정 놀이를 펼친다.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스산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와 '얼렁뚱땅 흥신소', 드라마 '연애시대' 등 장르를 넘나드는 스토리텔러의 첫 장편소설이다. 다산책방. 1만3800원.









▶노력의 분노(이성동·김승회 지음)=당신의 땀과 노력은 왜 눈물이 되는가? 끝없는 노력에도 분노가 솟구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객경영연구소 소장과 한국건강가정협회 대표가 오늘 우리 세대가 직면한 7가지 유형의 분노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분노할 수밖에 없는 근본 원인과 해법, 노력의 성공자로 거듭나기 위한 올바른 방향성 및 실전 솔루션을 제시한다. 반디출판사. 1만5000원.









▶마취제 개발에서 이식수술까지(존 판던 지음, 김연수·이동섭 편역)=과학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조명하는 '미래과학 로드맵' 시리즈의 네 번째 권이다. 우리 삶에 가깝게 들어온 첨단 의학, '이식'의 현재와 미래를 모색해 청소년의 진로와 과학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고대 인도의 피부이식에서부터 현대의 얼굴이식에 이르기까지 의식수술의 사례와 과학적 성취를 소개한다. 다섯수레. 1만4000원.









▶섬이라니, 좋잖아요(김민수 지음)=섬은 지역별로 다양하다. 수도권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인천·안산 지역의 섬 10곳, 충청도 보령·당진 지역의 섬 5곳, 전라도 지역의 영광·부안의 섬 4곳과 신안의 섬 13곳, 진도·완도의 섬 6곳, 여수의 섬 8곳, 경상도 통영의 섬, 제주도의 우도 등을 소개한다. 독자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섬에서부터 멀리 떨어진 섬까지 떠날 거리를 가늠해보고 다양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벨라루나. 1만4800원.









▶파리 미술관에서 아름다움을 보다(후세 히데토 지음, 서지수 옮김)=미술비평가인 저자가 파리 1구에서 16구까지, 화가의 아틀리에가 자리한 파리 교외 지역과 프랑스 남부 도시를 거닐며 기록한 내용이다. 루브르 미술관의 방대한 작품들을 미술사조에 따라 설명하면서 시작하지만 저자가 바라본 시선의 방향대로 움직이면서 미술관을 둘러싼 풍경도 하나의 작품임을 알려준다. 피리 미술관을 순례하면서 예술과 여행의 묘미를 어우른 책이다. 재승출판.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