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문정희 시선집 '처음 슬픔이 깨어날 때'=시인은 1965년 한국 여고생 최초로 시집을 출간하고 60년 넘게 시를 써 왔다. 초기 시집인 '새떼' 등 여섯 권에 수록된 시편 중에서 이병률 시인이 55편을 골라 묶었다. "처음 시에 눈뜰 때 시대는 부자유와 모순과 위험으로 가득했다"는 시인은 "오직 시를 쓰며 살게 한 이 땅과, 슬프고 아름다운 독자에게 이 시집을 드린다"고 했다. 달 출판사.
▶경제학자는 오늘도 동네책방에 갑니다(글 김인규, 그림 써니)=전국 곳곳에 숨어 있는 동네책방 33곳을 찾아가는 인문 여행 에세이. 책방에서 만난 책방지기들의 일과 사랑, 좌절과 도전, 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저자가 향한 책방 중에는 서귀포의 '유화당', 우도의 '밤수지맨드라미'도 있다. 동네책방의 다정하고 소박한 풍경을 담은 그림을 함께 넣었다. 우리나비.
▶일곱개의 이름-정수일 평전(차병직 지음)=정수일(1934~2025)은 한국 실크로드 연구와 문명 교류사 연구에 자취를 남긴 인물. 책의 첫 문장은 이렇다. "피고인을 사형에 처해주시기 바랍니다." 20년 동안 정수일의 곁에서 법적 조언과 개인적 교류를 이어가며 동행했던 저자는 가까운 과거와 먼 옛날 이야기를 능숙하게 오가며 그의 생애를 처음부터 끝까지 추적했다. 창비.
▶존중 없는 사회-AI시대, 사회적 위기(한병철 지음, 정창호 옮김)=효율과 기능에만 몰두하는 현대 사회는 조심스러운 거리 두기의 능력인 '사려깊음'을 상실했다. 디지털 소통의 증가는 인터넷의 부족화를 낳았다. 존중은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고 말살하려는 극단적 대립을 멈추고 타인을 나와 다른 독립적 존재로 인정하는 경청과 배려를 회복해야 가능하다고 했다. 간디서원.
▶국가는 우리에게 무엇인가?-인권 보장을 위한 국가의 역할을 고민한다(김정인, 권혁용, 이재승, 오항녕 지음)=4개의 질문이 있다. 3·1운동은 왜 민주공화정을 꿈꾸었나?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 폭력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빚이라는 폭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가? 그 답을 구하는 여정에서 국가의 존재 이유와 책임, 주권자로서 국민의 역할을 함께 생각하게 한다. 철수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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