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25시]쓰레기… 첫번째 과제

[편집국25시]쓰레기… 첫번째 과제
  • 입력 : 2016. 09.01(목) 0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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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 인구가 증가 함에 따라 배출되는 쓰레기 양도 증가하고 있다. 클린하우스 주변에는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고, 쓰레기 매립장은 이미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 이어 해양에서 떠밀려오는 엄청난 양의 각종 해양 쓰레기는 제주의 쓰레기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제주는 말 그대로 쓰레기와 전쟁 중이다.

여름철인 7~8월 사이 제보를 많이 받은 것은 쓰레기 관련이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고, 관광지와 숙박시설이 밀집한 마을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많은 인파가 몰린 지역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각 읍·면·동에서는 마을회와 청년회, 부녀회 등과 각종 단체와 협력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쓰레기 수거 봉사활동을 펼치며 쓰레기 없는 마을, 관광지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민의식이 결여된 일부 시민·관광객들로 인해 관광지는 금새 쓰레기로 다시 채워졌다. 또 태풍과 계절풍의 영향이 많은 7~9월, 11~1월에 해안에 몰리는 해양 쓰레기도 제주의 쓰레기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거된 해양쓰레기 5만8500여톤 가운데 제주지역 수거량은 23%인 1만3200여톤으로,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현안사항에 대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지사는 교통난과 더불어 제주는 쓰레기 처리 문제가 최대 현안과제라고 밝히며 행정시와 도가 협력해 해결방안을 모색하자고 밝혔다.

쓰레기 문제는 행정만 적극 나선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뒷받침돼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급하다고 서둘면 꼭 일이 더 생기게 마련이다. 천천히 한 단계씩 튼튼한 기초를 다지며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첫 번째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태윤 제2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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