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 영화 가을 극장가 물들인다

여주인공 영화 가을 극장가 물들인다
  • 입력 : 2016. 09.17(토) 15:16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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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걷기왕'의 심은경. CGV아트하우스 제공

오는 10월 여성들이 주연한 영화들이 잇따라 극장가를 찾는다.

10대 소녀부터 30대,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주인공들이 각기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다음 달 개봉 예정인 영화 '걷기왕'(백승화 감독)은 심은경의 상큼함이 빛나는 영화다.

'걷기왕'은 선천적 멀미증후군을 앓는 여고생 만복(심은경)이 경보를 통해 고군분투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써니'(2011년), '수상한 그녀(2014년)'를 통해 최연소 흥행퀸 자리에 오른 심은경은 고민 많은 평범한 10대 여고생 만복 역을 맡아 유쾌 발랄한 매력을 보여준다.

심은경은 "성인 캐릭터를 맡다가 다시 학생 역을 맡아 걱정도 됐지만 꾸밈없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게 돼 연기의 폭이 한층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10월 6일 개봉)는 똑같은 이름으로 닮은 인생을 살아가는 세 여자의 기적을 담은 드라마다.

서로의 과거-현재-미래가 되어 삶의 희망을 공유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 '가을로' 이후 10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김지수는 자신의 과거와 닮아있는 열아홉 성우주(윤소미)와 스물여섯 성우주(허이재)를 만나 그들의 현재를 보듬는 서른여덟 살의 성우주 캐릭터를 섬세한 연기로 소화해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김경형 감독의 신작이다.



다음 달 6일 개봉하는 이재용 감독의 신작 '죽여주는 여자'는 소재부터 파격적이다.

종로 뒷골목과 공원에서 남자들을 상대하며 살아가는 65세 박카스 할머니 소영이 한때 자신의 단골이자, 뇌졸중으로 쓰러진 송 노인으로부터 자신을 죽여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받고 그를 실제 죽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윤여정은 종로 뒷골목에서 서성이는 청년의 소매를 잡아끌면서 "나랑 연애하고 갈래요?"라고 말하거나, 벤치에 앉아있는 할아버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웃으며 대화를 건네는 등 일흔을 코앞에 둔 나이에도 영화 속에서 '마성의 매력'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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