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문화사(알렉산드라 블레이어 지음, 한윤진 옮김)=유럽의 역사를 중심으로 시대마다 달라진 결혼의 풍속도를 살폈다. 역사적 사실로 살펴본 결혼은 로맨틱한 약속과는 거리가 멀다. 왕족들은 정치적 이유로 결혼했고, 귀족과 시민계급도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결혼을 활용했다. 책은 배우자 선택의 조건, 결혼생활, 결혼의 끝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결혼의 변화 과정을 좇는다. 국가와 종교기관의 끊임없는 간섭을 거치며 어떤 단계를 밟아왔는지 시대별로 살펴본다. 재승출판. 1만5000원.







▶잠 못 드는 고통에 관하여(RM 본 지음, 강경이 옮김)=40여 년간 불면증을 앓아온 한 남자의 고통의 기록이자 끊임없이 생산성을 좇는 문화, 24시간 불 밝힌 도시의 문화, 항상 인터넷으로 어딘가와 접속되어 있는 이 시대 문화에 대한 고찰이 담겼다. 저자는 매일 밤 몸을 눕히는 잠자리가 위안과 휴식을 얻는 곳이 아니라 고통에 시달리는 곳이 되면 침실 밖 세상은 지옥으로 변한다고 말한다. 루아크. 1만2000원.









▶출판저널 492호=창간 30주년을 맞아 2017년 신년호부터 비평 코너를 신설해 출판산업의 현재를 짚어보고 대안을 제시한다. 칼럼 코너에서는 해외출판동향과 출판산업 인프라 등을 담았다. 출판현장 리포트에서는 지역서점의 생존전략을 담아 서점인들의 목소리를 취재했다. 2017 출판트렌드 전망, 프루스트의 서재 책방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셀렉시즈 도미니카 넌, 출판저널이 선정한 이달의 책 에디터 노트 등이 실렸다. 피알엔코리아. 1만2000원.







▶문학3 창간호='창작과 비평'이 창간 50주년을 맞아 최근의 다양한 문학 조류와 경향을 담아내고 시대현실에 대한 고민을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펴낸 젊은 문예지이다. 제호 '문학3'은 문학지(종이잡지 연 3회 발간), 문학웹(www.munhak3.com), 문학몹(현장활동)을 뜻한다. 문학지는 잡지 수록 작품과 텍스트를 해당호에서 함께 읽고 이야기하며, 문학웹은 문학3의 다양한 콘텐츠를 팟캐스트 방송으로 나누며, 문학몹은 정기적으로 독자회의를 열어 '문학3'의 기획을 독자와 함께 만들어가게 된다. 창비. 8800원.







▶세계 여성 정치 실록(박영만 지음)=세계 여성 정치사에 족적을 남긴 여성 정치 지도자 19인의 인생역정과 정치 지도자로서의 성패를 살펴본다. 성공한 지도자들, 절반의 성공자들, 실패한 지도자들이라는 세 그룹으로 나눠 어떻게 성공했으며, 무엇이 부족했고, 왜 실패했는지 스스로 읽고 판단하도록 했다. 프리윌. 1만5000원.









▶그때 당신이 거기에 있었다(류통 지음, 이지수 옮김)=살아가면서 겪는 이별과 신뢰, 타협, 노력, 두려움, 원칙, 대가, 사랑, 이해, 상처 등에 관한 이야기이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준 친구들, 학업을 포기하고 직업 전선에 뛰어든 친구, 언제나 내 편이 되어준 부모님, 가난한 시절 정을 베풀어준 노점상 할머니 등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두 15가지 주제 21편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올댓북스. 1만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