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路 떠나다]제주들불축제

[길 路 떠나다]제주들불축제
희망의 들불이 타오른다! 새 기운이 퍼져나간다
  • 입력 : 2017. 03.03(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5일까지 새별오름 일대서 열려
횃불 대행진·희망 달집 태우기 외

듬돌들기 등 경연·체험 행사 풍성

올 한해 평화와 번영, 무사안녕과 소망을 기원하는 들불이 3일 저녁 새별오름에서 타오른다. 제주들불축제는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매년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기간에 불을 놓았던 옛 목축 문화인 들불놓기 '방애'와 제주고유의 전통민속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해 관광상품화한 축제이다. 2017 제주특별자치도 최우수축제 및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 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 들불희망 샘솟는 날

올해 20회를 맞은 들불축제는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본 행사를 하루 앞둔 2일 제주 탄생 신화 발상지인 삼성혈에서 이벤트를 진행했다. 고양부 삼성(三姓) 대표들이 들불불씨 생성 제례를 통해 생성한 불씨를 횃불에 점화해 칠선녀들에게 전달하고, 칠선녀들이 삼성혈 한 바퀴를 릴레이 전달하는 공연이 펼쳐졌다. 이 불씨는 자치경찰단의 호위를 받으며 퍼레이드를 시작해 제주시청에 도착했다.

삼성혈에서 들불불씨 생성 제례를 진행하는 동안 제주시청에서는 도민프린지 콘서트와 경찰악대 공연이 진행됐다. 제주시청에 도착한 횃불은 제주시장에게 전달되고, 제주들불축제 20주년 히스토리 영상물 상영과 제주시장의 희망메시지 선포 후 성화대에 안치됐다. 제주시청에 안치된 들불불씨는 개막일인 3일 새별오름으로 봉송돼 2017 제주들불축제 전체를 밝히게 된다.

마상마예공연

# 들불희망 영그는 날

3일 오후 1시 40분부터 새별오름 특설무대에서는 제주향교 주재로 들불축제 성공기원 들불 희망기원제가 진행된다. 이어 희망기원 대통합 줄다리기, 제주어(사투리) 골든벨, 새별오름 꼭대기 콘서트, '희망 달집'만들기 경연대회, 세계문화도시 특별공연 등이 이어진다. 이날 광장에서는 아궁이체험과 잔디썰매장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제주시청에서는 놀이패 '하나아트'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제주시장이 성화대에서 횃불을 점화하고 읍면동 대표들에게 전달해 들불불씨 봉송을 시작한다. 읍면동 대표들의 인계를 거쳐 새별오름 행사장에 도착한 횃불은 한림읍을 시작으로 마지막 애월읍 대표까지 릴레이를 통해 성화탑으로 전달된다.

새별오름 주무대에서는 개막주제공연인 '희망가득! 제주들불축제'가 제주와 들불축제를 상징하는 불, 바람, 물, 오름에 각각의 상징성을 부여해 희망을 이야기하는 총 6막의 넌버벌 퍼포먼스로 펼쳐진다. 이후 횃불 대행진, '희망 달집' 태우기 등이 진행되고, 마지막으로 들불의 기운을 통해 제주의 희망을 세계로 전하는 불꽃놀이와 레이저쇼로 성대한 개막식을 마친다.

듬돌들기 경연대회

# 들불희망 번지고 나누는 날

4일에는 광장에서 야생불피우기와 제기차기, 합동줄넘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낮 12시부터 마상공연장에서는 마조제를 봉행하고, 이어 오후 2시부터 마상마예 공연도 펼쳐진다. 이와 함께 희망기원 대통합 줄다리기, 새별오름 꼭대기 콘서트, 제주 농요 공연, 들불프린지 무대, 세계문화 교류 특별공연, 제주 우수 민속놀이 시연, 오름 레이저쇼 등 다양한 행사가 하루종일 이어진다.

특히 들불축제의 히트 상품인 듬돌들기 경연대회는 관광객과 외국인 특별전을 포함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넉둥베기 경연대회도 외국인 특별전을 포함시켰다. 오름 앞 전면 중앙부에 태극문양 8m 크기의 대형 달집을 설치하고, 대형 달집 점화 행사도 마련한다.

# 들불희망 나누는 날

들불희망을 나누는 5일에는 오전 11시부터 광장에서 새 봄 새 희망 묘목 나눠주기 행사가 진행된다. 이어 낮 12시부터 '들불축제에 큰 장이 열리다'를 주제로 제주 청정 농·수·축산물 그랜드 세일 행사가 펼쳐진다.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 푸드 페스티벌도 열리며, 오후 2시부터 들불과 함께하는 젊음의 축제도 진행된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희망기원 대통합 줄다리기와 마상마예 공연, 희망을 나누는 읍면동 음악잔치, 희망 나눔 뮤직페스티벌이 계속된다. 오후 5시 30분부터 특설무대에서는 '제주들불축제 그 위대한 여정 20주년 히스토리' 영상을 선보인다. 영상은 '평화 가득! 제주들불축제' 불놓기 공연으로 이어진다.

이번 들불축제는 5일 오후 6시 20분부터 횃불 채화 및 전달, 평화의 횃불대행진, 오름레이저쇼, 평화의 달집 태우기, 휘날레 불꽃쇼·레이저쇼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한편 제주시는 도심지와 행사장 간 셔틀버스를 종전 74대에서 100대로 확대 운영한다. 제주시는 탑동 제1공영주차장, 종합경기장 시계탑, 제주한라대 정문에서 출발한다. 서귀포시는 서귀포시 2청사와 천제연 입구에서 탑승할 수 있다. 제주시 셔틀버스 운영시간은 3~4일 오전 9시부터이며, 5일은 오전 10시부터이다. 서귀포시 셔틀버스 운영시간은 3~4일 오전 9시 15분부터이며, 5일은 오전 10시 15분부터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92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