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담론의 논리와 지향(고성빈 지음)=서구의 근대에 대한 비판과 동아시아인의 자기비판이 총체적으로 전개되면서 등장한 동아시아 담론은 미완의 근대 완성과 탈근대적 문제의식이라는 이중과제를 안고 있다. 저자는 한국, 대만, 중국, 일본 동아시아 4개국에서 상이하게 전개된 동아시아 담론을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한국에서는 진보좌파적인 비판의식의 성장과 동아시아 담론의 생성이 연결선상에서 발전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고려대출판문화원. 3만8000원.
▶대통령(문희상 지음)=지금까지 5명의 대통령을 경험해온 6선의 현역 정치인이 써내려간 '우리가 알아야 할 대통령의 모든 것'. 대통령이라는 존재의 탄생부터 퇴임 이후의 과정을 재구성해놓았다. '대통령의 시작', '대통령의 시간', '대통령의 삶, 마무리', '대통령의 리더십' 순으로 엮었다. 주권자인 국민의 열망을 대변하고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는 '우리의 대통령'을 갖길 원한다면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해야 하고 할 수 있어야 하는지 좀 더 주체적으로 알아야 한다고 했다. 경계. 1만5000원.
▶김정은 체제 왜 붕괴되지 않는가(리 소테츠 지음, 이동주 옮김)=일본의 사회학자이자 북한 연구학자가 2대 독재자 김정일의 '희한한 개성'과 '세습 왕조'의 실상을 추적했다. 정치 경험이 없는 후계자 김정은을 최고 지도자로 만든 사람이 김정일이기 때문이다. 김정일 사망 후 3년이 지난 2014년 12월부터 일본 산케이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레드우드. 1만6000원.
▶비행기 구조 교과서(나카무라 간지 지음, 전종훈 옮김)=30년 경력의 베테랑 파일럿이 쓴 항공 교양서로 '에어버스·보잉 탑승자를 위한 항공기 구조와 작동원리의 비밀'이란 부제가 달렸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비행기가 어떻게 착륙하는지, 수백 톤 무게의 비행기가 어떻게 공중에 뜰 수 있는지 등 여러 의문을 해결해준다. 중간중간 그림을 배치했고 기초 수준의 물리와 수학을 알고 있으면 무리없이 이해하도록 썼다. 보누스. 1만3800원.
▶데카르트, 이성과 의심의 계보(빅토르 델보스 지음, 이근세 옮김)='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로 서양 근대 철학을 열었던 데카르트의 철학과 그것이 현대 프랑스 철학에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 살폈다. 데카르트의 생애와 사상, 데카르트의 철학과 스피노자의 철학, 데카르트의 현대성 등으로 묶였고 데카르트 철학이 프랑스 현대 철학에서 끊임없이 논의된 현장을 소개한 해제를 덧붙였다. 은행나무. 1만3000원.
▶규정과 지배(마흐무드 맘다니 지음, 최대희 옮김)=로마제국 시대부터 21세기 초 탄자니아까지 아프리카 대륙은 물론 인도, 남아시아에 걸쳐 식민지 문제를 살피며 각각의 식민지 운영 방식이 원주민과 이주민의 차이를 규정해 그 둘의 차별로 귀결되었음을 밝혀냈다. 지금의 인종·종족 간 갈등의 뿌리가 원주민의 사회·문화를 송두리째 통제하려 했던 20세기 초 서구의 간접지배 이론이었다고 지적한다. 창비.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