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플러스]
  • 입력 : 2017. 05.12(금) 00:00
  • 조상윤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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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작은소피참진드기 암컷, 수컷, 약충, 유충(눈금한칸: 1mm).

SFTS 첫 사망자 발생

야외활동 예방수칙 반드시 지켜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사망환자가 보고됨에 따라 11일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SFTS에 대한 예방주의를 당부했다.

SFTS는 4~11월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고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환자는 2013년 13명에서 2014년 55명, 2015년 79명, 2016년 16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른 사망자는 2013년 17명, 2014년 16명, 2015년 21명, 2016년 1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에 거주하는 만 79세 여성 M씨는 최근 고사리 채취 등의 야외 활동을 했고, 지난 4월 29일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로 후송됐다. 이후 4월 30일 입원 중 고열,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였고, 5월 2일 제주보건환경연구원, 5월 8일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입원 중이던 5월 4일 증상이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5월 9일 패혈성쇼크 및 다발성장기기능상실로 사망했다.

SFTS는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특히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농촌지역 고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도),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진드기 매개체 서식밀도가 높은 공원, 오름, 숲길 등 중심으로 작은소피참진드기 서식밀도를 조사해 방역소독을 실시했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교육 홍보 사업과 환자 발생 및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진드기 매개질환 예방수칙 및 주의사항

작업 및 야외활동 전에는 ▷작업복과 일상복은 구분하여 입기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진드기기피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작업 및 야외(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활동 시에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작업 및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즉시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기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바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 방문 ▷2주 이내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 있을 경우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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