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잠 外
  • 입력 : 2017. 06.09(금)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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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1980년대 작가가 과학 전문기자 시절에 썼던 자각몽에 관한 르포에 뿌리를 둔 소설. 취재 당시 실제로 자각몽을 경험한 작가는 2014년 시작된 불면증을 계기로 소설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우리가 꿈을 제어할 수 있거나 꿈을 통해 과거로 갈 수 있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28세 의대생 자크 클라인을 주인공으로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마지막 대륙이라는 잠의 세계를 그렸다. 열린책들. 1~2권 각 1만3800원.







▶그림 속으로 사라진 남자(넬리 허먼 지음, 안창준 옮김)=목사를 꿈꿨던 청년 반 고흐가 화가의 길을 걷게 되는 1878~1880년 벨기에 보리나주 시절의 체험을 담은 소설이다. 이 시절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편지 한장 없이 소식을 끊고 지낸다. 저자는 이 점에 주목해 미술사적 고증과 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고흐의 내면에 접근했다. 1인칭 편지글 형식과 3인칭 작가 관찰자 시점을 오가며 고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알려지지 않았던 시간들을 조명한다. 이른비. 1만5000원.







▶바람속으로(제이크 듀시 지음, 하창수 옮김)=열아홉살 청년은 모든 게 혼란스러웠다. 술과 마약에 찌든 삶을 청산하고 대학에 진학했지만 미래는 불투명했고 가치를 찾을 수 없는 수업을 듣기 위해 아침마다 일어나는 일은 고역이었다. 어느날 스스로에게 묻는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지?" 진짜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아무런 계획없이 여행을 떠났던 청년의 기록이다. 대학과 사회가 아닌 곳에도 삶의 공간이 있었다. 연금술사. 1만4000원.







▶이것만 알면 된다 김영란법(백성문·한성준·전진표 지음)=실무 최전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3명의 젊은 변호사가 쓴 김영란법 안내서이자 가이드북. 김영란법의 정식 명칭은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로 적용 대상이 400만명이나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에 얽힌 오해 유형을 소개하고 이를 바로잡는 등 독자들이 알기 쉽게 소개했다. 삼일인포마인. 1만8000원.







▶만화로 보는 철도이야기(김병구·지영근 글, 최정규 그림)=철도노동자들이 대한제국 철도 건설 시기부터 2013년 수서KTX 민영화 반대 파업까지 철도노동자의 삶과 투쟁의 기록을 2000여컷 만화로 그려냈다. 232쪽의 만화책으로 6년에 걸쳐 230여명의 철도노동자를 인터뷰해 정리했고 4년 동안엔 그걸 만화로 옮기는 작업을 벌였다. 기차가 달리는 철도 현장에서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싸워온 처절한 투쟁의 역사가 펼쳐진다. 갈무리. 1만2000원.







▶불안을 다스리는 도구상자(엘리스 보이스 지음, 정연우 옮김)=근심 걱정과 초조한 감정이 특징인 정서적 상태를 일컫는 불안. 미국에선 18세 이상의 인구 중에서 4000만명이 불안을 겪는다고 한다. 사회심리학자이자 임상심리학자인 저자는 불안을 이해하고 헤쳐나가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최종 처방전은 당신의 본모습을 사랑하며 살아가라는 것이다. 한문화.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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