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6)‘비만 DOWN, 건강 UP’ 캠페인 활동과 현장 인터뷰

[2017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6)‘비만 DOWN, 건강 UP’ 캠페인 활동과 현장 인터뷰
"아이들 비만, 자가용 이용·활동량 적은 사회환경 탓"
  • 입력 : 2017. 08.25(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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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아라초 어린이 5명-중앙·동여중 학생 4명
본보 기획기사 '비만 DOWN, 건강 UP' 재구성
도민 인식 알기위해 직접 캠페인 설문조사 나서

한라일보 기획으로 9회에 걸쳐 연재된 '비만 DOWN, 건강 UP' 연재기사 내용이 조금 분량이 많았는지 기사별 내용을 표로, 그래프로, 캠페인 광고로 다시 요약정리하고도 막상 인터뷰 현장으로 나서는 친구들의 걱정은 각양각색의 질문으로 연결되어 일방적으로 쏟아냈다. 막연함은 긴장과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급하게 우리는 노선을 변경해 한 번 더 질문 내용과 순서를 다듬고 현장으로 나서기로 했다.

인터뷰 질문을 뽑고 인사부터 연습했지만 우리 친구들의 상기된 표정은 안도감으로 전혀 바뀔 기미가 없어 또 다른 논의를 거쳤다. 그리고 우리가 질문하는 순서를 보드판으로 만들어 스티커를 붙이면서 설문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일단 취지를 설명하고 설문 참여 의사와 시간을 허락받은 후에는 질문 순서에 대한 고민만이라도 줄여보자는 심산이었다. 보드판을 어떤 내용으로 제작할 것인지, 질문만 담을 것인지 설명할 내용도 넣을 것인지 우리는 다시 한번 진지한 기획회의를 가졌다.

이전 차시에 기사를 가지고 여러 차례 요약을 했기에 순차적인 질문을 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우리가 선택한 첫 질문은 "제주도 아동의 비만율이 전국 1위인걸 알고 계세요?"였다. "예"와 "아니오"를 선택하게 한 후에는 우리가 파악한 원인들 중에서 가장 제주도민들이 현실적으로 느끼는 원인 한 가지를 고르도록 하고 그 후 제주도 여러 기관 및 학교, 단체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정책들을 나열해 가장 효과가 좋을 것 같은 대안 3가지를 선택하도록 했다. 이런 기본적인 포맷을 진행하면서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무엇인지 등 느낀점과 실천 관련된 질문을 중심으로 추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보완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는 참가 학생 1인당 한 팀만 설명하거나 인터뷰 진행이 가능해 보드판에 직접 호기심을 갖고 참여하고자 하는 도민들에게는 적절한 내용을 전달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발생해 중학생 언니들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보드판마다 책임 안내자를 정해 두고 세부 내용을 설명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설문 응답자에게 정성껏 마련한 선물도 증정하기로 결정하고 보드판 제작에 들어갔다.

드디어 보드판이 완성되고 스티커, 이젤 등 잔뜩 준비물을 챙기고 현장에 설치했다. 처음 경험하는 우리 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민망하고 난감한 표정도 잠시, 더운 날씨에도 우리 친구들의 적극적인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설문에는 총 제주도민 51명이 응답했다.

▷질문 : 제주도가 아동, 청소년 비만율이 전국 1위인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28명이 "예", 23명이 "아니오"를 답했다.

▷질문 : 제주도의 아동, 청소년 비만율이 높은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맞벌이 부부가 많아서' 5명, '아동 비만 및 편식 등에 너그러운 제주 문화' 15명, '유전에 의한 비만' 0명, '자가용 이용 비율 높고 신체활동량이 적은 제주 사회환경적 요인' 22명, '지역사회 리더들의 낮은 관심으로 정책 미반영, 가정의 몫으로 책임지어짐' 1명, '교과과정(입시전쟁)으로 신체활동 및 식습관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음' 7명, '홍보 및 교육 부족으로 제주도민의 인식 부족' 1명, '기타' 0명이 답했다.

▷질문 : 제주도 각계각층 현장에서 이런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아동, 청소년 비만율을 감소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대안 3가지를 선택해 주세요.

='걸어서 등하교하기' 16표, '등교하면서 학교운동장 돌고 교실가기' 22표, '신체활동을 늘리기 위해 학교 뒤편 특별 놀이 구역 설치하고 방과후에도 운동기구 빌려주기' 16표, '학교 내 매점 폐쇄 및 음식 반입 규제' 7표, '아동 비만 인식 개선 광고 제작' 12표, '학생건강증진센터 신설 후 영양, 운동 프로그램 교육 및 운영' 20표, '학교 일정 중 중간 놀이 시간을 운영하여 신체활동 독려' 50명, '교내 스마트폰 만보기 어플 활용, 다이어트 대회 개최 등을 통해 목표 달성 후 스티커, 건강왕 등 보상해 주기' 10표를 획득했다.

현장 인터뷰에서 김모(18세·조천읍 거주)씨는 "제주도 비만율이 전국 1위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는 못하고 있었다"며 "식습관과 관련한 적극적인 대안과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모(25세·제주시 일도2동)씨는 "제주도 아동, 청소년 비만율이 전국 1위인 걸 알게 되어 깜짝 놀랐다"며 "앞으로 이런 캠페인과 홍보가 더욱 활성화돼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 활동을 끝내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시간 있으시면 스티커 설문조사 해주세"요라고 했더니 '쌩'하니 그냥 지나치고 가버릴 때 조금 속상했던 마음을 꺼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길을 갈 때 누군가 전단지를 주면 꼭 멈추고 다 받아주겠다며 소감 나누는 모습에서 한 뼘 더 성장한 친구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현화·제주NIE학회>

▶ 이렇게 활동했어요

▷ 1단계

- 기사 내용 요약하기

- 캠페인 활동 준비하기(방법, 장소, 자료 등)

- 인터뷰 질문 뽑기

▷ 2단계

- 현장 캠페인 활동 및 설문 진행

- 제주도민 현장 인터뷰

▷ 3단계

- 현장 캠페인 활동 소감 정리하기

- 제주도민 현장 설문 결과 그래프로 정리하기

▶ 참여 학생

▷삼성초등학교 4학년 송정호

▷아라초등학교 4학년 강주원

▷아라초등학교 4학년 강채리

▷아라초등학교 4학년 강채연

▷아라초등학교 4학년 류다원

▷동여자중학교 1학년 고채영

▷중앙여자중학교 1학년 강혜빈

▷중앙여자중학교 1학년 박의윤

▷중앙여자중학교 1학년 송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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