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NIE 스크랩 공모전 심사평
개인 정채윤, 팀 김서연·이다연 대상출품작 수준 향상… 표현법도 눈길올해 공모전 수상작 한자리서 선봬오는 4~5일 제주학생문화원 전시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주최하고 (주)한라일보사가 주관한 '2017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스크랩 공모전'에서 정채윤(제주여고 2) 학생이 개인 부문, 김서연(신성여중 3)·이다연(제주서중 3) 학생이 팀 부문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출품작 수준이 향상됨은 물론 꾸준히 공모전에 출품하면서 많은 경험으로 익숙해진 참가자들의 '스크랩 노련미'를 보는 것은 이번 심사의 재미였다.
지난 10월 24일 열린 NIE 공모전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은 공모전이 계속되면서 작품 수준이 깊어지고 풍부해짐에 감탄했다. 또한 지속적인 한라일보의 NIE 사업이 성공적으로 지역사회에 안착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올해 팀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서연·이다연 학생의 작품은 "팀부문의 모델을 제시해주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눈길을 끌었다. 서로의 스크랩 노트를 바꿔가면서 한 기사에 대해 '생각 마주보기'를 시도한 두 학생은 '짝꿍 팁'을 통해 다른 생각에 대해 호응을 보내고 아쉬운 부분을 짚어주기도 했다.
또한 올해는 한 가지 주제로 NIE 스크랩을 한 작품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정치, 경제, 인권, 인물, 환경, 교육, 꿈(직업) 등 한 가지 주제로 통일성을 부여해 집중도를 높였다.
출품작들의 '융합적 사고력'은 올해도 빛났다. 참가자들은 신문기사를 스크랩하고 모르는 단어를 찾고, 내용을 요약한 뒤 자신의 느낌을 써가는 레퍼토리에서 더 나아가 자신의 생각을 기사·편지·일기쓰기, 포스터·광고·카드뉴스 제작, 만화 그리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냈다. 이와함께 팀부문의 경우 학교에서 이뤄진 NIE 수업이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번 공모전 수상작들은 오는 4~5일 제주학생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리는 'JDC와 함께 제9회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전시회'에 전시된다.
▶심사평 ▷이희경 함덕중 수석교사=이번 NIE 작품들은 공모전이 계속되면서 아주 깊어졌다. 일부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표현 방법으로 생각의 영역을 확장했고 일부는 다양한 주제를 체계적으로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을 넓혀갔다. 신문 활동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예리한 감각을 키우고, 창의성이 계발되고 있음은 아주 고무적인 현상이다. 대상 정채윤 학생은 '政者正也(정자정야) 천하를 바로잡는 것이 정치다"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정치에 대한 자신의 비판적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정치가 바로서야 천하가 바로 선다는 학생의 말에 귀기울여야겠다.
▶오시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장학사=팀부문 중 눈길을 끄는 한 팀이 있었다. '공유와 나눔'을 NIE에 녹여낸 중학생 2명이 팀부문의 모델을 제시해주었다. 제주서중 이다연·신성여중 김서연 학생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생각 마주보기'를 통해 서로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고 좀 더 다양하고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의 NIE 공책에 자신의 생각을 꼼꼼하게 적어내려갔다. 짝꿍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가 세상을 이해하는 폭을 넓혀주는 아름다운 시도였다.
▶곽재정 제주NIE학회장=스크랩은 오랜기간 신문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활동이다. 이번 공모전 작품의 특징은 제주의 환경에 대한 기사를 스크랩하고 자신과 가족이 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한 점이 좋았다. 그리고 본인이 궁금했던 기사를 문답형식으로 푼다던가 카드뉴스, 인터뷰, 편지글 등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한 점이 눈에 띈다. NIE가 우리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거라 의심치 않는다.
▶김용익 JDC 홍보협력실장=출품작을 심사하면서 느낀 점은 'NIE 공모전'이 학생들이 뉴스를 소재로 현실을 분석·평가하고 찬반의 입장을 표명하는 등 신문을 통해 학생들의 논리 정립과 분석력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과 비교해도 그 수준이 매년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 흐뭇하다. 수상자 중 '탐나는 탐라'팀은 제주의 자랑거리 주제를 3명이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본 작업이었다. 본인의 생각을 조금 더 주장하는 분량이 적음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생각키움'팀은 정치적인 사건들을 초등생 수준에서 해석하고 평가하는 작업에서 노력의 흔적이 엿보였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들이 이 공모전에 참여해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
▶고대용 한라일보 편집국장=NIE 공모전 심사에 임하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저마다 고사리 손으로 일일이 정성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작품에 주안점을 둬서 평가했다. 수상하지 못한 어린이들도 조금만 더 노력하면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소질들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개인 부문 대상 정채윤(제주여고 2)
◀ 팀 부문 대상
한 기사를 놓고 다른 시각으로 NIE 활동을 하며 '생각 마주보기'를 시도한 점이 눈길을 끈다. 두 학생은 '짝꿍 팁'을 통해 다른 생각에 대해 호응을 보내거나 아쉬운 부분을 짚어주기도 했다.
김서연(신성여중 3)
이다연(제주서중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