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세상]제주서 만나는 프랑스의 여러 얼굴

[영화세상]제주서 만나는 프랑스의 여러 얼굴
이달 7~12일 여덟번째 제주프랑스영화제
  • 입력 : 2017. 11.02(목) 2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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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제주프랑스영화제 개막작 '로스트 인 파리'.

제주프랑스영화제, 어느덧 8회째다. 사단법인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회장 고영림)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예술적 가치가 높은 프랑스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고 영화인들과 만남을 통해 프랑스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영화제는 이달 7일부터 12일까지 영화문화예술센터 등에서 펼쳐진다. 한국 중년들의 풋풋한 첫사랑이었던 소피 마르소의 모습부터 프랑스 대표 사진작가 로베르 두아노의 작품 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까지 장·단편 32편을 만날 수 있다.

▶중년이 된 소피 마르소의 파격=이국적 파리의 풍경과 예술가의 초상을 품은 장편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로스트 인 파리'로 누구나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파리에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펠탑, 카페, 빨래방 등 파리지앵들의 일상 공간들이 알록달록 색감으로 경쾌하게 그려진다. 여성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는 '뷰티풀 레이디스'는 소피 마르소의 파격적 변신이 돋보인다. '무드 인디고'엔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진 파리의 모습이 등장한다.

프랑스와 독일간 역사적 갈등의 후유증을 그린 '프란츠'는 2018년 제주4·3 70주년을 앞두고 특별 선정한 작품이다.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은 인상파 화가 폴 세잔과 자연주의 소설가 에밀 졸라의 우정과 경쟁을 새롭게 해석해낸다.

폐막작은 '쇼콜라'다. 19세기 말 프랑스 서커스의 콤비 스타인 푸티트와 쇼콜라의 실화를 소재로 했다. 노예로 태어나 스타가 된 쇼콜라의 인생역전은 어떻게 펼쳐질까.

단편영화로는 한국에 첫선을 보이는 '파리산책', '시티즌 데이', '랑데부' 등 개성넘친 작품들이 제주시 원도심 풍류 카페에서 상영된다. 개막식은 첫날 오후 7시30분 메가박스제주 1관에서 열린다.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파리를 그려낸 '무드 인디고'.

▶영화인포럼 '누구를 위한 영화인가'=영화제 기간 특별프로그램으로 '제주영화인포럼'이 마련된다. 8일 오후 2시 풍류에서 진행되는 포럼에는 제주출신 김종원 영화평론가가 '시네마테크의 수용과 과제'에 대해 기조강연하고 프로그래머인 세바스티앙 시몽의 '프랑스 지방도시 씨네마테크 현황', 문숙희 감독의 '지역에서 영화인으로 살기', 김희철 감독의 '영화제작 지원제도의 허와 실'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진다. 문의 070-4548-5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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