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서른의 반격 外

[책세상]서른의 반격 外
  • 입력 : 2017. 11.09(목) 2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서른의 반격(손원평 지음)=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공모전 당선 제목은 '1988년생'이었다. 1988년에 태어나 2017년 올해 서른 살이 된 김지혜가 주인공이다. 지혜를 중심으로 모여든 '작은 체 게바라'들은 이 사회를 구성하는 99프로가 부당한 1프로에게 농락되고 있는 현실에 분개하며 놀이처럼 사회 곳곳에 작은 전복을 꾀하기로 한다. 위트가 넘치는 싱그럽고 유쾌한 소설이라는 평을 들었다. 은행나무. 1만2500원.







▶당신은 모를 것이다(정태규 지음, 김덕기 그림)=루게릭병과 싸우고 있는 소설가가 안구 마우스로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생의 기록이다. 그는 말한다. 카페 구석에 앉아서 시시껄렁한 잡담을 나누는 일, 거실 천장의 전구를 가는 일, 자전거 페달을 신나게 밟은 일 같은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는 일들이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삶이 있다는 걸 아느냐고. 건강한 육신일 땐 결코 알지 못했던 생의 기쁨과 희망을 증언한다. 마음서재. 1만4000원.







▶영화인들이 말하는 영화인(신창환 외 20인 지음)=대학 영화학과의 역사가 일천한 제주지만 영화에 대한 꿈을 꾸는 이들이 없는 건 아니다. 영화와 관련된 곳에서 일하는 21명의 직업인들이 전하는 이야기들은 실전 정보에 대한 갈증을 다소나마 풀어줄지 모른다. 영화 제작사 대표,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 특수 분장사, 배급팀장, 영화평론가 등이 영화 산업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풀어냈다. 부키. 1만2800원.









▶조선붕당실록(박영규 지음)=동서양을 막론하고 정치판은 시끄럽다. 그러나 시끄럽다고 해서 나라가 곧 망하지 않는다. 정치판이 시끄럽다는 건 오히려 정치가 건강하다는 반증이다. 저자는 조선의 붕당정치가 그걸 증거한다고 말한다. 붕당 싸움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된 숙종, 영조, 정조 시대에 정치세력들은 목숨을 내걸고 싸움을 벌였지만 백성들의 삶은 안정되고 풍성해졌다. 정치 투쟁이 치열하고 당파 간 세력균형이 팽팽할 때 국가도 발전한다고 했다. 김영사. 1만3000원.







▶브라이덜 패션 이야기(이은실 지음)=25년 이상 웨딩업계에 종사하며 2개의 웨딩드레스 숍과 4개의 웨딩드레스 브랜드를 선보인 저자가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썼다. 그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매장 안쪽에 있던 직원만 출입가능한 드레스룸의 빗장을 열었다. 피팅룸에서 골라준 웨딩드레스만 입는 게 아니라 다양한 웨딩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을 꾸몄다.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생각을 뒤집자 고객들은 최고의 체험을 맛보게 됐다. 클라우드나인. 1만5000원.







▶분노 유발의 심리학(클라우디아 호흐브룬 지음, 장혜경 옮김)=사소하게 신경을 건드리는 사람들의 언행으로 상처받고 분노할 때가 있다. 항상 불평하고 자기 사정만 호소하는 사람, 자아도취에 빠져 혼자 잘난 줄 아는 사람, 힘든 일은 어떻게든 미루고 나중에 그 영광만 가로채는 사람…. 핵폭탄급 분노 유발자의 유형을 알아보고 어쩌다 그런 인간이 되었는지 살필 수 있다. 우리도 자칫하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으므로. 생각의날개. 1만4500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2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