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할미네 가마솥(김기정 글, 우지현 그림)=하루 아침에 부모를 잃고 친척 하나 없는 유진이와 교진이. 이름난 자선사업가인 도기씨 부부의 양자로 들어가지만 부부는 아이들을 굶기고 때리는 일도 모자라 돈을 받고 팔아넘기려 한다. 남매의 마음과 속사정에 귀를 기울여주는 이들은 아무도 없다. 남매가 다시 낭떠러지로 떨어지기 직전에 마고할미의 손주들을 찾아왔다며 수상한 난쟁이 아저씨가 나타난다. 마고할미가 아이들을 안전하고 단단하게 잡아줄까. 이마주. 9800원.
▶진짜 친구를 만드는 관계의 기술(에일린 케네디-무어·크리스틴 맥러플린 지음, 캐시 밍거스 그림, 정아영 옮김)=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 벌어지는 폭력이나 따돌림에 관한 뉴스가 남의 일 같지 않다. 미국의 사례로 구성되어 있지만 우리에게도 거부감이 없다. 점심 시간을 혼자 보내는 걸 두려워하는 브랜, 친구들의 행동을 비웃는 제이슨, 내키지 않는 친구의 요청을 거부하지 못하는 말라 등 실제로 일어났고 일어날 확률이 높은 고민들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라임. 1만원.
▶동계올림픽 완전 대백과(김성호 글, 김소희 그림)=평창 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3번의 도전 끝에 개최지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쇼트 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등 일부 종목을 빼면 동계스포츠가 낯설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채택된 15개 종목에 대한 상세한 해설과 더불어 세계사의 축소판이라는 동계 올림픽의 역사와 의의를 재미있는 만화를 곁들여 소개했다. 사계절. 1만2000원.
▶늑대는 딸기를 좋아해(라파엘라 베르타뇰리오 글, 멜라니 그랑지라르 그림, 이세진 옮김)=힘이 센 늑대는 숲속 동물들을 마구 잡아먹으며 살아간다. 그 때문인지 입에서 썩은 내가 진동을 했다. 냄새가 점점 지독해지면서 동물들이 멀리서부터 줄행랑을 치는 일이 벌어진다. 그 바람에 늑대는 사냥을 못해 굶어 죽을 지경이 된다. 친구들을 괴롭히거나 힘이 세 주먹질을 하는 아이들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은유적으로 풀어낸 그림책이다. 푸른숲주니어. 1만1000원.
▶노랑(소중애 글·그림)=혼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노랑이의 그림은 온통 노란색이다. 같이 놀고 싶은 친구들은 온통 노란색인 그림에 덧칠을 해주지만 노랑이의 그림을 망치고 만다. 화가난 노랑이는 유치원 차를 칠해달라는 친구들의 요청을 거절하지만 빨강이가 칠하려는 걸 보고 마음이 바뀐다. 노랑이는 노란색 유치원 차를 칠해주면서 친구들과 함께 노는 일도 괜찮다는 걸 알게 된다. 혼자 노는 것도, 같이 노는 것도 취향이니 존중해주자. 봄봄. 1만3000원.
▶새로운 가족(전이수 글·그림)=이수에게는 남들과 조금 다른 동생이 생겼다. 그 어린 코끼리는 늦게 걸었고 귀청이 떨어져나갈 듯한 소리를 질러댔다. 모든 코끼리는 다르다는 엄마 코끼리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던 이수는 철장 안에 갇혀 무거운 짐을 지고 고통 속에서 끊임없이 걸으면서 비로소 어린 코끼리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제주의 맑은 바다와 더불어 살고 있는 꼬마 동화작가가 펼쳐놓은 입양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둘째 동생이 지적 장애가 있는 공개 입양아라고 한다. 엘리.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