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 최대 화두는 '지방선거'

올해 설 연휴 최대 화두는 '지방선거'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 시작… 최종 주자 등 관심
기록적인 눈날씨·최저임금 인상 등도 얘깃거리
  • 입력 : 2018. 02.18(일) 16:09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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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의 길지 않은 설날 연휴. 세배를 마친 제주도민의 최대 화두는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폭설이었다. 사진은 제주시 도두1동 마을회관에서 열린 합동세배. 강경민기자

엄동설한이 지난 뒤 일주일만에 찾아왔던 나흘간의 설 연휴가 끝났다. 제주도민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길지 않은 연휴기간이었지만 가족 친지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며 올 한해 행운을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올 설 연휴도 4년만에 찾아온 지방선거가 단연 화두가 됐다. 또 제주지역의 기록적인 눈날씨와 더불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여파 등도 설 연휴 밥상머리에 올랐다.

 오는 6월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전에 뛰어든 후보진영은 민심을 끌어안기 위해 온 힘을 쏟았고, 민심은 어떤 후보가 도지사가 될지, 또 교육감이 될 지를 놓고 술렁거렸다.

 연휴기간 원희룡 지사의 거취표명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누가 될 것인지가 가장 관심을 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자신의 거취와 관련 설 연휴가 지난 뒤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는 원 지사 주변의 관측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선거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도민들은 원 지사의 정당 선택 여부에 따라 선거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승부를 점치는 진영간의 뜨거운 설전도 전개됐다. 교육감 선거는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이석문 교육감과 반 이석문 진영의 대표가 된 김광수 교육의원간의 맞대결 구도가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우열을 예측하는 갑론을박이 있었다.

 앞서 지난 13일부터 도지사 및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제주지역에서도 초반 기선제압을 위한 세대결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29개 지역구의 도의원 예비후보들과 5개 선거구의 교육의원 예비후보들도 얼굴알리기를 통해 선거전에 가세하면서 세배와 선거운동(?)이 교차한 연휴가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4년전과 달리 SNS를 통한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졌다. 예비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실시간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면서 달라진 선거판을 실감케 하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나면서 정치권의 행보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까지 겹치면서 선거결과에 따라 20대 국회 후반기의 여야 정치지형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못지 않게 도민들 사이에 회자된 얘깃거리는 '눈'이었다. 올 겨울 기록적인 폭설로 32년만에 눈 관측일수가 가장 많았다. 나흘간 내린 눈으로 적설량이 41년만에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불편한 점과 달라진 대중교통체계에 대한 평가 등이 뒤따랐다.

 새 정부 들어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최저임금을 받으려는 이들과 경영상 애로를 호소하는 경영주간의 엇갈린 반응들이 교차하면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이 이어졌다. 최저임금인상이 소비확대와 내수활성화 등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반면 물가상승과 중소 상공인 부담 가중 등 문제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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