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선거 초반 '유리의성' 뜨거운 논란

제주도지사 선거 초반 '유리의성' 뜨거운 논란
문대림 예비후보 '유리의성' 주식 논란 가열
바른미래당 의혹 제기 이후 자유한국당 가세
문대림 "청와대 혹독 검증 거쳐" 반박 불구

  • 입력 : 2018. 02.28(수) 19:17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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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주)제주유리의성' 주식 논란으로 제주도지사선거가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같은당 박희수 예비후보까지 비판 동참

"흑색선전 프레임" vs "자질 검증 당연"


제주특별자치도지사선거가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주)제주유리의성' 주식 논란으로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문 후보측이 강력한 여권 후보에 대한 야권의 구태적 정치 공세라고 평가절하했지만 같은 당의 박희수 예비후보까지 비판 대열에 가세해 문 예비후보의 답변을 촉구했다.

 문대림 예비후보를 상대로 첫 포문을 연 것은 바른미래당이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9일 '문대림 예비후보에 대한 유리의성 주식 소유와 관련한 공개 질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한 뒤 26일까지 모두 6회에 걸친 공개질의를 통해 주식 소유의 타당성과 적절성, 인허가 과정의 개입 의혹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제주도당도 22일 성명을 내고 "문대림 후보의 유리의성 주식보유와 관련 법적, 도덕적인 문제성에 대한 제보가 우리당에 폭주하고 있다"며 "문 후보가 도의회 환경위원장 재직 시절 지목변경 및 각종 인허가 업무가 이뤄져 업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3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구태적 정치 공세를 멈추고 정책선거로 승부하고, 정히 문제를 삼고 싶다면 사법당국에 고발조치하라"고 역공을 펼쳤다.

 그러나 박희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도 27일 선거 공식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모든 후보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당연한 절차"라며 "우리사회의 논란과 갈등의 중심에 있는 유리의성과 관련해 당사자인 문대림 예비후보는 확실하고 명명백백하게 답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전방위적인 의혹 제기에 대해 문대림 예비후보측은 "대변인 논평과 출마회견 등을 통해 이미 밝혔고, 행정기관을 통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데도 연일 '논평'이란 이름으로 '의혹'을 늘어놓는 것은 비난을 위한 것일 뿐"이라며 "도의원 선거와 함께 청와대의 혹독한 인사검증을 통과한 후보에 대한 막무가내식 의혹제기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과 논쟁은 SNS에서도 여야 지지자 간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당원을 자처하는 이들 사이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흠집내기"인지,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의 흑색선전 프레임에 말려든 것"인지, "경선 과정에서도 이뤄질 검증에 해당하는 것"인지를 놓고 설전이 계속돼 문대림 예비후보의 유리의성 주식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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