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에게 듣는다] (1)김광수

[6·13 지방선거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에게 듣는다] (1)김광수
"예체능 종합고 설립 고교체제 재편해야"
  • 입력 : 2018. 03.19(월) 2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 강희만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해 제주도지사와 교육감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신제주권 여학교 신설 등
학생들 자존감 찾을 수 있는 과감한 고교체제 개편
읍면지역부터 스쿨버스 도입·제학력평가 전수조사

▶제주도교육감 선거 출마 이유는=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행복을 추구하는 아이들의 교육에 경쟁력을 더하고 싶다. 외국어를 공부하면 외국어를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 경쟁력이다. 수학을 공부하면 최소한의 기본학습은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하나 더 추가한다면 40여 년 동안 평교사, 부장교사, 교감, 장학관, 교장, 기관장을 거쳐 오면서 제주교육에 대한 세세한 생각들을 펼쳐 보이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마를 결심했다. 교육의원 역할을 하면서 살피던 교육현장의 문제해결은 생각일 뿐 벽이 있어서 한계를 느꼈다.

▶제주 교육의 최대 현안을 꼽는다면=이전과 비교해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돼 여러 가지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학교가 건강해야 한다. 정신건강과 육체건강 모두가 중요한 만큼 시설을 포함한 교육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 가야 하며, 이런 일들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공교육의 내실화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다.

▶차별화된 고교체제개편 방향은=예체능종합고등학교를 설립해서 재편해야 한다. 도의회 의정활동을 통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고, 이미 투자가 시작된 지금이지만 과감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전히 같은 생각이다. 새롭게 예체능종합고등학교를 설립해서 다른 일반학교에 있는 예체능 교실을 전문적인 학교과정으로 흡수하고 또, 특성화고에 있는 일반계 교실을 특성화고에 맞는 교실로 맞추어 변경토록 해야한다. 더불어, 처음에 생각했던 제주시 평준화고 진학비율을 65%까지 높여야 함에도 최근에는 조용해지고 말았다. 제주시에 거주하고 있으면서도 학생들이 자존감을 잃으면서 다녀야 하는 현실의 평준화가 아닌 일반고 학생들의 문제와 특성화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문제를 포함해 신제주권 여학교 신설까지 보다 더 과감한 고교체제개편을 실시하겠다.

▶'제학력평가'에 대한 입장은=기존 샘플조사 형식의 학력평가 방식을 전수조사 형태의 평가 방법으로 바꿔야 한다. 제학력평가를 부활하되 '일제고사'가 아닌 학교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실시할 수 있는 평가방법으로 시행할 것이다.

▶내신 100% 고입 선발방식에 대한 입장은=절대평가가 보장되지 않고 선생님들이 평가문제 출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내신 100%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개인적으로는 5:5(연합고사, 내신)의 비율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이나 일부의 생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현재 실태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며, 일정부분을 학교에 학생 자율선발권을 주는 방향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시 서부권 중학교 신설 요구에 대한 입장은=이미 오래전에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해결하지 못한 문제이고, 역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부권 지역 중학교를 신설할 수 있는 복안은 가지고 있다. 서부권 지역 중학교를 설립할 수 있는 마땅한 부지와 예산확보의 문제와 더불어 관련된 도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협조를 얻어야 하는 부분들이 중요한 문제임을 다시 확인했다. 특성화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문제를 포함해 관련된 도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인 부분이 있어 지금 밝히지 못하고, 향후 도민 설득과정을 배려한 공약집을 통해 구체적인 방법을 공개할 계획이다.

▶'스쿨버스 도입'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하루아침에 모든 학교에 통학버스를 배치하자는 것이 아니다. 원거리 초등학교 1, 2학년 어린이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것은 정말 곤란하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읍면지역을 우선하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 일정기간이 지나면 제주도 모든 학교에 스쿨버스가 배치되어 등하교는 물론 체험학습을 위한 이동까지도 학교나 교육청이 책임지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다. 관련 예산은 중장기 계획으로서 꼼꼼하게 검토하면 집행할 수 있다.

▶고교 무상급식, 돌봄 등 학생 복지와 인권 향상을 위한 정책은=고교무상급식은 자연스럽게 이어질 흐름으로 보고 있으며, 누가 교육감이 되어도 시행 될 것이라 보고 있다. 돌봄교실의 경우 인구과밀지역 문제와 운영시간의 현실성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한다. 예산 편성부터 인구과밀지역의 수요와 현실적인 운영시간을 미리 정확히 예측해서 편성해 주어야 한다.

▶교권 확립과 교직원 업무 시스템 관련한 정책은=교사들에게 되돌려줘야 하는 권한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자유로운 평가문항 출제권이다. 학부모 항의가 걱정되어 서술형 문항을 출제하지 못하는 현실을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러한 권한들을 포함해 '교권확립을 위한 조례'를 제정할 것이다.

▶나만의 차별화된 공약이 있다면=현재 제주도의 교육정책 기준에서 차별화된 공약을 꼽자면 제주특별법에 명시된 교육자치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제주교육자치를 확립하는 것이다. 곧 '제주교육자치'의 전체 윤곽을 발표할 것이다. 하나 더 말한다면 제대로 된 고교체제 개편이다. 필요하다면 모든 학교가 일반고가 되는 방향도 검토할 수 있어야 하고,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동문들이 원한다면 과감하게 전환할 수 있는 진정한 체제 개편을 마련해야 된다고 본다.

[프로필]

▷성명 : 김광수

▷출생연도 : 1952년

▷학력 : 저청초등학교, 저청중학교, 제주제일고등학교, 제주대학교 수학교육과 졸업,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 석사

▷경력 : (전) 제주제일고등학교 교장, (전) 탐라교육원 원장,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10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