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원희룡 지사 4·3 영령 앞에 사죄하라"

문대림 "원희룡 지사 4·3 영령 앞에 사죄하라"
28일 특별법 개정 등 4·3 공약 발표 기자회견
"4·3위원회 폐지 법안 동참·위령제 참석 전무"
  • 입력 : 2018. 03.28(수) 13:33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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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28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3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4·3 영령들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포문을 열었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28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3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원희룡 도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4·3위원회 폐지 법안 참여와 4·3 위령제 불참 전력 등을 거론하며 집중 비판했다.

 문 예비후보는 "원희룡 지사는 2008년 안상수 의원이 대표발의한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폐지 법안에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며 "제주 출신 3선 국회의원으로서 12년간 국회의원 재직 시절을 통틀어 단 한번도 제주 4·3위령제에 참석하지 않아 철저하게 4·3의 아픔을 외면해왔다"고 비판 이유를 제시했다.

 문 예비후보는 또 "원 지사는 임기 중 '제주4·3의 의미와 가치를 더욱 확대하고 미래세대에 올곧게 계승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도지사 임기 중 제주4·3의 미래세대 계승을 위한 정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과거사 해결을 천명한 바 있다"며 "도민과 유족의 눈높이에 맞는 4·3 완전한 해결을 위한 정책과 사업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예비후보는 "첫번째 4·3 공약으로 4·3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 및 피해회복에 관한 특별법으로 개정에 앞장서겠다"며 "피해회복 국가 책임을 법률적으로 명시하고, 4·3관련 불법적 군사재판의 무효화와 4·3희생자 보상규정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또 ▷4·3과 평화인권 연구 기능 활성화 및 전문가 육성 ▷평화공원 내 유휴부지 활용 (가칭)4·3평화인권센터 조성 ▷제주4·3의 미군정 책임에 대한 진실 규명 및 공식 사과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 추진 지원 등의 4·3 공약을 발표했다.

 문 예비후보는 "4·3의 완전한 해결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국가적, 시대적 책무이자 사명이고, 올해를 중심으로 제주4·3 전국화 세계화에 총력을 기울일 절호의 기회"라며 "제주4·3의 역사적 교훈을 승화시켜 평화와 인권이라는 인류보편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이 잊혀지지 않도록 그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데 온몸을 던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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