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측 고유기 대변인 "문대림 떳떳하면 직접 나서라"

김우남측 고유기 대변인 "문대림 떳떳하면 직접 나서라"
  • 입력 : 2018. 03.28(수) 15:38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에 대해 연일 의혹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같은 당 김우남 예비후보측 고유기 대변인이 다시 땅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고 대변인은 문 예비후보가 자신을 고발한 데 이어 무대응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떳떳하다면 더 적극 대응해야 하지 않느냐"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고유기 대변인은 2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문대림 예비후보 도덕성 도민검증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다시 의혹을 제기했다. 고 대변인은 연일 계속되는 의혹 공세와 당내 갈등에 대한 외부의 시선을 의식한 듯 "좋은 소식으로 자주 찾아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오늘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면서도 "문 예비후보 본인의 문제를 대변인을 통해 고발하는 행위는 스스로 떳떳하지 못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고 대변인은 이어 "문 예비후보는 2007년 2007년 송악산 인근의 상모리 땅 279-1, 279-2번지를 각각 1/3지분으로 구입했다"며 "당시 두 토지의 등기부등본상 매매가격은 4억2600만원으로 문 예비후보의 지분율 1/3을 적용하면 1억4200만 원이다. 관련 규정에 의하면 실거래가를 신고해야 하지만 재산신고서 상에는 2933만원만 신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뿐만 아니라, 토지매입 금액 1억4200만원 가운데 출처가 분명히 소명된 것은 은행대출 5000만원에 불과해 나머지 1억 가까운 돈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문대림 예비후보는 고발까지 하며 결백을 주장한 송악산 땅 투기 의혹과 관련, 구입자금 출처 등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 대변인은 또 "고의에 의한 주식 매각 혹은 백지신탁 회피 의혹을 받고 있는 문대림 예비후보 보유의 유리의성 주식은 그 금액마저 거짓 신고된 의혹이 있다"며 "문 예비후보는 재산변동신고에서 2008년, 2009년, 2010년 모두 유리의성 지분 11.5%를 3억8000만원으로 신고했다. 그런데 유리의성 회계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문 후보 소유지분(11.5%)은 1억7250만원이다. 왜 3억8000만원이 되었는가?"라고 물었다.

 고 대변인은 "문 예비후보의 2011년 재산신고에 따르면, 2010년에 1억5000만원을 추가 출자해 총 출자액이 5억3000만원이라고 신고하고 있다. 그러나 추가 출자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 감사보고서를 보면 증자나 주식의 변동은 없다고 보고하고 있다"며 "구런데, 청와대 비서관으로 재산신고 할 때에는 유리의성 3만4000주 1억7250만원, 11.5%로 비로소 제대로 신고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고 대변인은 또 "문 예비후보는 지난 2006년도 최초 재산신고와 2007년 재산변동신고에서 발생하는 1억7000여만원의 차이에 대해서도 해명해야 한다"며 "문제가 되는 당시 신고내역은 배우자 명의의 과수원 2필지(234.16㎡) 3200여만원과 부부 예금 1억4300여만원"이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배우자 명의의 과수원 2필지는 2006년에 신고한 사실이 없는데 2007년 재산변동신고에서는 종전가액 항목에 버젓이 올라 있다. 부부 예금 역시 2006년에는 농협·삼성증권 등 4건 3천3백여만 원으로 신고되었으나, 2007년에는 11건이 추가된 총 15건인데도 종전가액 항목으로 1억7천9백여만 원으로 기재했다"며 "공직자윤리법상 이는 명백한 잘못이다. 같은 당의 경쟁 후보가 공직자윤리법상의 성실신고의무 조차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었다면, 당의 체면은 뭐가 되겠는가?"고 공격했다.

 한편 고 대변인은 문 예비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에 김우남 예비후보가 직접 나서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후보가 멀지 않은 시기에 입장을 밝힐 거라 생각한다"고 말해 김 예비후보가 직접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89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