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원 선거 눈치보기 치열

제주도의원 선거 눈치보기 치열
일부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자 전무
다른 정당 경선 결과 따라 등록 결정
  • 입력 : 2018. 04.26(목) 18:44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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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 두달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까지 예비후보자가 나타나지 않는 선거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선거구는 민주당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에 다른 정당의 예비후보자가 등록하는 등 '눈치보기'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6일 현재 제주도의원 선거 31개 선거구의 예비후보 등록자는 모두 77명이며, 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선거구가 6명이 등록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제주시 화북동선거구와 서귀포시의 송산·효돈·영천동선거구, 동홍동선거구, 남원읍선거구, 안덕면선거구에 각각 4명이 등록하고, 7개 선거구는 3명, 14개 선거구는 2명, 1개 선거구는 1명이 등록했다.

 반면 제주시 노형동을선거구와 한경·추자면선거구, 서귀포시 표선면선거구는 아직까지 예비후보 등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노형동을과 한경·추자면은 현직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봉·좌남수 의원이 이미 공천을 받아 출마가 확정됐으며, 표선면은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예고한 현직 강연호 의원이 출마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선거구도 단독 출마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초 민주당 후보가 단독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던 선거구는 자유한국당이 계속해서 후보 물색 작업을 진행 중이며, 무소속 후보의 단독 출마 예상지에는 민주당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인물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까지 민주당 예비후보 2명만 등록한 삼양·봉개동 선거구는 민주당 경선 결과에 따라 추가 예비후보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실제 당초 민주당 예비후보 2명과 무소속 예비후보 1명을 포함해 3명만 등록한 제주시 화북동선거구의 경우 민주당 경선 결과 여성후보인 강성의 예비후보가 확정된 직후 자유한국당의 김호중 예비후보가 등록해 3자 대결 구도로 판을 바꿔놓았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예비후보가 나타나지 않은 3개 선거구와 함께 민주당 경선이 진행되지 않거나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선거구에도 그 결과에 따라 추가 예비후보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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