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교육감선거 공약 비교] ①고입제도 개선

[6·13 지방선거 교육감선거 공약 비교] ①고입제도 개선
'연합고사 존폐' 또다시 이슈로
  • 입력 : 2018. 05.21(월) 2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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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제주교육감 김광수-이석문 후보.

6.13제주교육감 김광수-이석문 후보.

올해부터 고입선발고사 폐지 내신 100% 선발
김광수 "원점 재검토" vs 이석문 "현행 유지"

6·13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제주 교육 현안에 대한 교육감 예비후보들의 입장을 살펴보는 공약 비교를 4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올해부터 제주지역에서 고입선발고사(일명 '연합고사')가 폐지되면서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내신 100%' 선발로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선발고사는 1979년부터 시작돼 폐지와 부활을 겪으며 40년 가까운 역사를 이어왔지만 결국 또 다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활' 목소리가 제기되면서 '연합고사 존폐' 논란이 또다시 교육감 선거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해 교육감 예비후보들의 입장은 극명하게 갈린다. 현행 '내신 100% 선발' 고입제도와 관련해 김광수 예비후보는 '원점 재고', 이석문 예비후보는 '유지' 입장이다.

김 예비후보는 연합고사 부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충분한 의견 수렴과정 속에 고입제도를 원점 재검토해야한다고 강조한다. 김 예비후보는 "학부모와 아이들이 진학하고 싶어하는 학교가 있고 모두를 수용할 수 없는 지금의 구조를 먼저 바꿔놓고 '내신 100%' 고입전형을 진행하는 게 올바른 순서"라며 현 상황에서의 '내신 100% 선발'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 예비후보는 교육감 시절 자신의 고입 제도 개선이 분명한 성과가 있다며 '현행 내신 100% 유지'를 내세우고 있다. 그는 "전국적으로 연합고사를 시행하는 곳이 단 한 곳도 없는데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질문이 있는 교실, 다양한 정답을 인정하는 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하다"며 "연합고사로 인한 학생들의 과도한 경쟁과 심리적 상실감이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라일보와 미디어제주·시사제주·제주투데이·헤드라인제주가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2차 여론조사(총 응답자 1014명,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고입선발제도 방향'을 물은 질문에 52.3%가 '내신과 연합고사 5대 5 입시제도'를 선택했다. 또 11.3%가 '100% 연합고사', '현행 100% 내신'은 19.5%에 그치는 등 '연합고사 부활' 목소리가 제기됐다.

관련해 김 예비후보는 "입시 환경은 그대로 머물러 있고 입시 제도는 과거로 돌아가버린 이석문 전 교육감의 실패한 정책에 대한 평가"라며 "2000년에 이미 경험했듯이 현재의 입시 환경에서 내신 100%는 오히려 경쟁을 심화시키고 내신의 공정성에 대한 불신 또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도민들의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이 예비후보는 "내신 100%를 시행하기 전이어서 변화의 과도기에 따른 걱정스런 정서가 반영된 결과로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새로운 대학 입시 체제에 맞는 경쟁력을 중학교에서부터 키워야 하며 한개의 문제에 한 개의 답변을 요구하는 출제 경향에 맞춘 연합고사로는 새롭게 변화하는 대입체제에 대비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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