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人제주] (6)(주)인포마인드 강희석 대표이사

[경제人제주] (6)(주)인포마인드 강희석 대표이사
  • 입력 : 2018. 07.10(화) 20:00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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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끊임없는 시도… 중견 IT기업 성장
빅데이터 등 활용한 소비자 주도형 관광 꿈꿔
"과거 쌓은 지식 활용 못해 IT 매일 공부해야"


강희석 대표이사는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해왔던 IT사업들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토종 IT업체인 주식회사 인포마인드는 어느덧 도내 IT 분야를 이끄는 중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IT 불모지에 가까운 제주에서 억척스럽게 성장했다. 인포마인드는 제주의 근간 산업인 1차 산업과 관광 산업에 IT를 접목한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희석 인포마인드 대표이사는 "그동안 IT라는 큰 범주 아래 기타 산업군과 연계하는 여러 사업을 시도하는 도중 부침을 겪기도, 때론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면서 "이런 과정 끝에 우리가 무엇을 가장 잘 하는 지 알수 있었다. 현재 그동안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가 해왔던 IT사업들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포마인드의 전신은 제주대학교 게임동아리다. 동아리 회원들은 지난 2000년 인포마인드를 설립, 주력 사업을 온라인 게임으로 삼았다. 당시 강 대표이사는 다른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강 대표이사가 인포마인드에 합류한 시기는 2004년이다. 온라인 게임 시장이 과열된 시기로 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었다. 외국인 온라인 게임이 유입되는 등 경쟁이 심화되자 인포마인드는 사업 방향을 과감하게 미래정보기술 분야로 전환했다.

인포마인드는 RFID(Radio-Frequency IDentifiction·전파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 USN(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에 기반한 양돈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시스템, 제주 양돈 FCG(청정 축산물 품질인증) 관리시스템, 제주마 등록 관리 정보화 시스템, 쇠고기 이력시스템 고도화 구축 등 1차 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시스템을 불과 5년 사이 개발하는 등 숨가쁜 나날을 보냈다. 어찌보면 도전의 연속이었지만 알게 모르게 기술력은 고스란히 축적됐다.

최근에는 관광과 IT 융합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도내 2곳 IT업체와 컨소시엄을 꾸려 '오픈 제주'라는 사이트를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픈 제주는 관광객들이 여행사 상품에 의존할 게 아니라 스스로 관광 일정을 짤 수 있게 해보자는 기획에서 비롯됐다. 사이트가 3D영상과 VR 기술로 자전거·도보 코스 등 기본적인 제주관광 정보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를 활용해 흐린 날 자주 가는 관광지 순위, 특정 시기 매출이 높은 관광상품, 식당 순위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면 관광객들은 이 정보를 보고 나만의 관광코스를 짜고 다시 이렇게 짠 관광 코스를 사이트에 올리는 등 소비자가 주도하는 관광을 구현하겠다는 게 강 대표이사의 목표다.

강 대표이사는 "사이트에 여행 코스를 올린 소비자에게는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 포인트로 관광 상품을 원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포인트가 사실상 돈이기 때문에 수익 창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이사는 미래 IT 일꾼에게 조언도 했다. 그는 "하나의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서 섣불리 창업하기보다는 중소IT업체에서 현장 경험을 충분히 쌓고 난 뒤 창업하는 게 더 낫다"면서 "너무 조급해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IT 쪽은 매년 공부해야 한다"면서 "다른 분야와 달리 과거에 쌓은 지식을 지속적으로 쓰지 못하는 게 IT 분야"라고 덧붙였다.

제주도정을 향해서는 제주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 마련을 당부했다. 강 대표이사는 "현재는 매출이나 수출 규모가 있는 기업만 지원하고 있고, 기업 정책과 관련한 공무원들은 수시로 바뀌어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면서 "법, 금융, 행정 등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조직과 사업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 기업과 벤처 기업을 위한 펀드가 조성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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