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편집국 25시] 전기차 vs 수소차

[김현석의 편집국 25시] 전기차 vs 수소차
  • 입력 : 2019. 02.14(목)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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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목표로 수소차 생산량을 늘려 2040년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를 두고 최근 친환경차 시장에서는 '전기차와 수소차 중 어떤 자동차가 더 좋을까?'라는 주제로 치열한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먼저 수소차를 살펴보면 수소차의 연료가 되는 수소 그 자체는 친환경적이지만 수소 연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어 친환경에너지라고는 볼 수 없다. 높은 수소 연료의 단가와 20억 수준의 수소충전소 건설 비용 그리고 6000만원 정도의 수소차 가격은 부담이 된다. 그러나 5분 남짓의 짧은 충전 시간 대비 600㎞ 이상의 긴 주행거리와 미세먼지 정화 기능은 큰 장점이다.

전기차는 긴 충전 시간과 짧은 주행거리가 가장 큰 단점이다. 친환경적인 부분은 연료로 사용하는 전기의 발전 비중에 따라 달라진다. 글로벌 에너지기업 BP가 발간한 '2018 세계 에너지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석탄과 원자력 발전 비중은 약 72%에 달한다. 한국에서 주행하는 전기차가 약 72% 환경에 부담을 준다는 말이다. 다만 앞으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이 높아진다면 전기차는 더욱 친환경적이 될 것이다.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계속해서 확대,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한 부분이다.

전기차와 수소차가 서로 치열한 논쟁을 펼치고 있지만, 깨끗한 환경을 목표로 한다는 점은 똑같다.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나가는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더욱더 깨끗한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전기차가 만드는 제주, 전기차와 수소차가 만드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기대된다. <김현석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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