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人터뷰]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한라人터뷰]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조부·부친 고향에 보탬 되는 일 하고 싶어"
  • 입력 : 2019. 04.30(화) 00:00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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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은 조부와 부친의 고향인 제주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건설사업 적극 참여
사업 이익은 도민위해 재투자
자선재단·제주사무소 설립해
조부·부친의 뜻 남기고 싶어

우리나라 경제계를 이끄는 젊은 경영인으로 주목 받는 김용빈(47)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29일 제주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김 회장의 조부는 독립운동에 헌신한 제주 출신의 김시곤 선생이며, 부친은 KBS 9시뉴스 초대 메인앵커를 지낸 김택환 전 선거방송심의위원장이다. 그는 앞으로 조부와 부친의 고향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지금 어떤 회사를 이끌고 있는지=코스닥 상장사인 한국코퍼레이션과 한국테크놀로지를 포함해 최근 인수한 대우조선해양건설의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코퍼레이션은 ICT를 기반으로 한 우리나라 최초 컨택센터(콜센터) 기업이다. 주로 정부기관, 지자체, 금융기관, 일반기업들의 콜센터를 아웃소싱으로 받아 운영하고 있다. 직원 수는 3000명 정도이고 매출은 1500억원 정도를 올리고 있다. 특히 우리가 개발한 콜센터 상담 지식관리 소프트웨어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많은 기업이 이용하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1997년 설립한 기업으로 자동차 전장, 기술엔지니어링 사업 등을 주로 담당한다. 2001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대우조선해양건설도 경영하고 있다. 3년 전 대우조선해양이 자회사를 매각하면서 사모펀드에 팔렸던 회사를 한국테크놀로지가 인수했다. 2017년 기준 연매출 4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수주 잔고 7600억원을 기록한 우량 회사다. 그동안 사모펀드가 회사를 운영해 주인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지만 이번에 새주인을 맞으면서 매출과 이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수한 대우조선해양건설을 통해 제주도 건설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인지=제주도 건설사업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제주도의 부족한 인프라 분야를 찾아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 또 제주 건설에 필요한 인력과 자재 등은 가급적 제주지역에서 수급하고, 사업을 통한 이익은 제주도민을 위해 재투자 할 생각이다. 운영하는 회사들은 제주 출신 기업들 중 대한민국에서 가장 크고 건실한 기업이라고 자부한다. 앞으로 제주 향토기업으로서 제주에 사무소도 개설하고, 적극 진출하겠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제주 출신인만큼 제주에 보탬이 되는 일을 꼭 하고 싶다.

▶스포츠단체 회장으로도 활발히 활동중인데=북미나 유럽 출장 때 외국인들이 카누를 즐기는 모습을 많이 봤다. 우리나라에도 저런 여유 있는 스포츠 문화가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대한카누연맹 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카누 남북단일팀을 추진해 성사시켰고, 또 그 단일팀이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땄다.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혀달라=항상 제주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다. 그리고 사업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 경험을 살려 제주에서 사업을 하고, 자선재단도 설립해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뜻을 고향에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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