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제주는 지금 꽃 천지… 봄이 가기 전에 만끽하자

[휴플러스] 제주는 지금 꽃 천지… 봄이 가기 전에 만끽하자
  • 입력 : 2019. 05.10(금) 00:00
  •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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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제공

'계절의 여왕' 5월 맞아 곳곳서 다양한 꽃 축제
휴애리에선… 수국 수만송이 '만개'
한림공원에선… 알록달록 '부겐빌레아 축제'


"누군가 봄을 잃은 줄도 모르고 잃었다"라는 말이 있듯 우리에게 봄은 사계절 가운데 가장 빨리 지나가는 계절이라고 인식되고 있다. 추웠던 겨울을 지나 드디어 드리운 따뜻한 햇살과 온 세상을 뒤덮은 신록이 너무나 달콤해 그 순간이 짧게 느껴지는 것이다. 벚꽃은 졌지만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릴 만큼 세상을 알록달록한 꽃과 더불어 새순과 새잎이 돋으며 뿜어내는 연초록 빛깔이 온 세상을 뒤덮는다. 봄을 잃은 줄도 모르고 잃기 전에 어서 밖으로 나가자.

▶봄부터 제주는 '수국수국'=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는 다양한 색을 뽐내는 수국을 제주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겨울 동안 온실에서 정성껏 키워낸 '봄 수국' 수 만송이가 5월 내내 공원을 가득 매우고 있기 때문이다.

수국을 눈으로 바라보는 즐거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웨딩이나 우정, 가족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고, 동물 먹이주기와 승마, 흑돼지·거위쇼 관람, 동물 교감,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수국 사진전'도 개최된다.

양지선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대표는 "제주를 사랑하는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수국 꽃을 만날 수 있도록 지난 겨울부터 성심성의껏 가꾸고 보살펴 왔다"며 "4월과 5월 '봄 수국축제'에 이어 6월과 7월에는 노지 수국을 활용한 '여름 수국축제'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휴애리는 장애인단체, 보육원, 양로원 등 사회복지단체에 대해서는 축제 때마다 무료입장(사전예약 필수)을 진행하고 있으며, 도민과 관광객 가운데 3자녀 이상(소인·청소년)은 입장료 50% 할인행사를 별도로 실시하고 있다.

한림공원 부겐빌레아. 사진=한림공원 제공

▶눈부시게 빨간…=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한림공원에서는 '부겐빌레아 축제'가 개최된다. 부겐빌레아는 브라질과 페루 등 남미의 척박한 산간지역에서 태어나 모래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온갖 세상의 풍파에 익숙한 '덩굴성 관목'이다. 정원 안에 가둬놓고 키운다 해도 담장 밖으로 기어 오르려 하며, 끝없는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자유로운 세상을 향유하려는 모습이 어느 4월, 제주에서 일어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축제는 한림공원 열대 분재원과 아열대식물원 온실, 연못정원에서 진행되며, 빨강과 분홍, 주황, 노랑, 보라 등 화사한 색상을 뽐내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한림공원 부겐빌레아. 사진=한림공원 제공

안준모 한림공원 차장은 "부겐빌레아가 만개하는 시기는 5월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축제 기간에는 쥬스 등 음료와 천연비누, 부겐빌레아 쿠키 등을 맛볼 수 있는 행사도 진행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림공원에서는 6월 수국, 7·8월 연꽃, 9월 꽃무릇, 10월 국화, 12월 애기동백 등 계절별로 피어나는 꽃을 주제로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5월의 끝자락인 25일부터 6월 2일까지는 '사려니 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가 개최된다. 행사 기간에는 휴식년제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물찻오름'이 제한적으로 개방되며 강연과 공연, 콘서트 등 숲 속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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