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개막…도민·관광객 물결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개막…도민·관광객 물결
표선면 남조로 붉은오름 특설무대서 숲속음악회 등 다채
6월 2일까지 계속… 자연휴식년제중인 물찻오름 한시 개방
  • 입력 : 2019. 05.25(토) 14:44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25일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 남조로변 붉은오름 입구 특설무대에서 '2019 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가 개막해 도민과 관광객들이 숲길을 걷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산자락의 사려니숲길 걸으며 몸도 마음도 충전하세요."

 '2019 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가 25일 서귀포시 표선면 남조로 붉은오름 입구 특설무대에서 개막했다. 다음달 2일까지 붉은오름 입구에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까지 숲길을 걸을 수 있는 행사는 제주자치도가 주최하고 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길위원회가 주관하고 있다.

 오전 10시 열린 개막식에는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 강만생 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길위원장, 김용구 한라일보 대표이사, 김태엽 서귀포시 부시장, 강민숙 제주도의회 의원, 이선화 한국유네스코 제주협회장, 기타리츠오 주제주일본국총영사, 문성숙 한라일보 독자권익위원장, 변대근 농협제주지역본부장, 박희수 제주도산악연맹 회장, 고상현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 김근선 제주시산림조합장, 오형욱 서귀포시산림조합장이 함께 했다.

 이 날 강만생 사려니숲길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인간의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 시작한 사려니숲길 걷기행사가 11년째를 맞으며 나름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계명대 생태조경학과 최이규 교수는 한라산 중턱 보기 드물게 평지형 숲 트레일인 사려니숲길은 세계자연유산 제주 숲의 진면목이다. 원시림의 한 가운데 잘 가꾸어진 정원마냥 편안히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사려니숲에서만 누릴 수 있는 사치이고, 걷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을 주는 숲이라고 했다"며 "사려니숲에 대한 여러분들의 관심이 110년까지 건강수명을 늘려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 개막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5월에 한여름의 일기예보를 들을만큼 온난화가 심각한데, 다행히 제주는 면적의 절반정도가 숲이다. 사려니숲 등 숲을 어떻게 잘 유지하고 활용하면서 후손에게 물려줄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행정에서도 사려니숲길 걷기 행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엽 서귀포시 부시장은 "법정스님은 숲을 가까이 하는 것은 우주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했다"며 "사려니숲을 찾은 탐방객들이 숲의 기운을 흠뻑 들이마셔 몸과 마음도 건강해지고, 사려니숲이 세계적인 산림문화체험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 후 무대에선 숲속 음악회가 열려 공연자와 탐방객들이 하나가 됐다. 사려니숲 홍보대사인 가수 신형원씨와 범스는 '개똥벌레', '바람의 노래' 등을 열창했고, 섹소포니스트 김수환씨의 협연 무대도 펼쳐졌다. 공연에 이어 '제주도 사진일기'의 저자 강경식씨의 북&토크 콘서트도 열렸다.

 특설무대 주변에선 체험거리도 풍성하게 선보였다. 제주시산림조합에선 500인분의 표고버섯죽을 탐방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했고, 로천 김대규 화백은 달마대사도 퍼포먼스를 선보여 탐방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기간 주말에는 붉은오름 입구 특설무대에서 공연과 전문가와 함께 하는 숲길 탐방이 진행돼 전문가와 동행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 행사기간에는 평소 출입이 통제되는 성판악코스와 사려니오름코스을 개방하고 있다. 자연휴식년제에 들어간 물찻오름도 한시적으로 개방해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름 입구에 도착한 탐방객에 한해 30분 간격으로 20명 단위로 제한해 진행된다.

'2019 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 개막식에서 가수 신형원씨와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강희만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2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