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에 도전하다] (6)'탐라는 뀰' 현왕철 대표

[청년, 창업에 도전하다] (6)'탐라는 뀰' 현왕철 대표
"감귤 6차산업 선도하는 청년농업인 되고파"
  • 입력 : 2019. 05.29(수) 0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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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농사 4년차인 현왕철 대표는 6차 산업화를 선도하는 청년농업인이 되고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태윤기자

감귤농사 4년차… 전국 시장 돌며 감귤 유통과정 분석
"정부 청년창업농 정책 도움… 지원절차 등 개선 필요"



"감귤농업의 6차 산업화를 선도하는 청년 농업인이 되고 싶어요."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에서 감귤 농사로 6차산업의 꿈을 펼쳐나가고 있는 청년 농부가 있다. '탐라는 뀰'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왕철(35·사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현 대표는 올해로 감귤농사 4년 차에 접어든 청년 창업농이다. 제주 토박이인 그는 감귤농사를 짓기 이전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며 집중적으로 유통분야에 대한 사전 공부를 이어갔다. 향후 창업농 이후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수수료를 최대한 절약하기 위해서 였다.

현 대표는 "농부와 소비자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유통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전국 시장을 돌며 감귤 유통 과정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면서 "이는 현재 감귤 농사를 지어오는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인터넷,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농부가 직접 소비자를 만나 중간 수수료를 줄이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고향인 제주로 돌아와 중문동 소재의 한 감귤농장에서 본격적으로 농업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2016년부터 서귀포시지역 곳곳의 감귤밭을 임차받아 감귤 농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현 대표가 농촌에 정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과수원 임차, 청년농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등 생업을 유지하기 위한 일들은 노력과 시간없이는 힘든 일이었다.

농촌 정착 과정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현 대표에게 큰 힘이 돼주는 곳이 있었다. 바로 제주도농업기술원과 정부의 청년창업농 정책이었다. 정부의 청년창업농 정책은 청년층의 농업분야 창업 활성화와 조기 경영 안정화를 위해 월 최대 1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최장 3년간 지원하고, 창업자금·농지임대·영농기술 교육 등도 연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 대표는 정부의 청년창업농 정책 1기 멤버다. 2018년 청년창업농에 선발되면서 영농기술 교육 등 전문 기술을 배웠고 이를 자신의 농업 방식과 접목해 농사에 도입하고 있으며, 제주도농업기술원에서도 다양한 교육을 이수하며 개선점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다만 현 대표는 "정부의 청년창업농 정책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아직은 정책 초기단계라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서 "우선 청년창업도 지원 절차 등이 너무 복잡하고, 지원금에 대한 사용처도 명확히 나와있지 않으면서 오히려 지원받은 금액에 대한 사용을 꺼리는 등 역효과를 가져올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창업농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인 것은 확실하지만, 여러 크고작은 문제점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 대표의 목표는 향후 자신의 토지에서 감귤농사를 짓고, 나아가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을 연계한 스마트팜'시설을 설치해 6차산업을 선도하는 농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그는 "현재는 토지를 임차해 농사를 짓고 있지만, 향후에는 토지 매입해 감귤과수원을 가꾸고 또 스마트팜 시설을 도입해 6차산업을 선도하는 농장을 운영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면서 "농사는 몸이 힘든 일이라는 인식 때문에 젊은 청년들 어렵게 생각하는 측면도 있지만, 첫 문턱을 넘으면 결코 힘든일이 아니고 누구든지 할 수 있는 농업"이라고 전했다.

한편 청년창업농 1기 과정을 수료한 그는 최근 청년창업농 수료자를 대상으로 구성된 청년창업농 모임에 창단 멤버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청년창업농 모임에서는 청년들이 농업에 종사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고충과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모임이다. 이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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