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핫플레이스] (46)여미지식물원

[제주 핫플레이스] (46)여미지식물원
형형색색 어우러지며 사계절 꽃의 향연
  • 입력 : 2019. 06.07(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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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암으로 조성된 수직정원과 수반으로 어우러진 대형 양치식물들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신비의 정원.

유리온실 테마정원서 '힐링'
다양한 식물 감상 이색 체험
산책하듯 거닐며 삶에 쉼표를

'거대한 유리온실'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여미지 식물원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난대·온대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사계절 꽃이 피어나는 그 곳에, 지금은 만개한 수국이 다채롭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시선을 끈다. 지난 봄 미처 꽃의 향연을 만끽하지 못했다면, 아쉬운 마음을 이 곳에서 달래보면 어떨까. 드넓은 야외정원을 산책하며 휴식을 통해 잠시 삶에 쉼표를 두는 것도 권해본다.

여미지식물원은 '아름다운 땅'이라는 의미로 열대식물을 전시하기 위해 1989년 개원했다. 1992년에는 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동양 최대 온실식물원으로 인정받았고, 2003년 환경부로부터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돼 한란, 죽백란, 전주물꼬리풀 등 멸종위기 야생식물을 도내 서식지에 복원해 나가고 있다.

식물원은 크게 외부 옥외식물원과 온실식물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약 3800평의 온실식물원 내부는 입구홀부터 수직정원, 암석원, 수반의 신비의 정원이 조성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계절별로 주제를 바꾸어 식물과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식물원의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정원인 중앙홀.

각종 테마별 전시와 이벤트 행사가 열리는 중앙홀을 중심으로 꽃의 정원, 물의 정원, 선인장 정원, 열대 정원, 열대과수원 등의 테마정원이 자리잡고 있는데, 1300여종의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다. 중앙의 38m 높이 전망타워에 오르면 시원스레 펼쳐지는 제주의 풍경을 볼 수 있다.

바깥으로 나가면 동서양의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정원부터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정원을 비롯해 허브정원, 습지원, 호스타원에는 1000여종의 난대·온대식물이 조성돼 있다. 질주본능을 자극하는 온실 뒷편 탁트인 잔디광장은 아이들의 놀이공간이 되기도 한다.

곳곳에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조성돼있지만, 식물원 어디에서든 다채로운 꽃과 나무를 배경으로 한 '인생샷'을 손쉽게 건질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탐스러우면서도 화려한 자태로 시선을 끄는 수국.

여미지식물원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연중 다양한 식물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에게 해설사와 함께 식물원 내 온실과 옥외 정원을 산책하며 제주자생식물과 식충식물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을 관찰하고 직접 식물을 식재해보는 경험을 제공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클레이와 다육식물로 '나만의 테라리엄 정원' 만들기, 명화 속 식물을 관찰하고 그려보기, 판화로 식물 표현하기를 비롯해 다양한 미술재료를 활용해 정원을 만드는 '어린이 조경학교'도 운영되고 있다.

식물원측은 향후 일반인 가족단위도 신청 받아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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