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에 도전하다] (8·에필로그)갈길 멀지만… 미래 향한 청년들 움직임은 계속

[청년, 창업에 도전하다] (8·에필로그)갈길 멀지만… 미래 향한 청년들 움직임은 계속
도내 청년 창업인 늘지만 초기 정착 도움 절실
  • 입력 : 2019. 06.26(수) 0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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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스타트업 베이' 개소… 소통창구 기대

최근 경기가 어려워진 데다, 자신의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면서 창업을 생각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본보는 청년들이 생각하는 창업비전과 다양한 정보 등을 도민사회에 공유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청년, 창업에 도전하다' 기획을 연재해 왔다.

취재는 농업, IT, 환경 등의 분야에서 창업한 20~30대를 중심으로 이뤄졌고, 그들이 어떻게 창업을 준비했으며 그 과정에서 무슨 애로사항이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더불어 주변 상황이나 여건에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어떠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창업 시 어떤 도움을 받았나=취재 당시 만난 청년창업인 대부분이 정부의 청년 창업 지원 정책은 창업에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복잡한 신청절차와 불분명한 심사기준은 여전히 한계점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의 청년 창업농 지원 정책은 창업 활성화와 조기 경영 안정화를 위해 월 최대 1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최장 3년간 지원하고 창업자금·농지임대·영농기술 교육 등을 연계 지원하는 방식을 갖고 있어 창업 초기에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지원받은 금액에 대한 사용 방법과 사용처가 명확하지 않아 오히려 사용을 꺼리는 등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개선방안이 필요해 보였다.

▶창업 시 무엇이 필요하나=청년창업인 대부분은 정부와 제주도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청년창업 정책을 이용해 창업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현실적으로는 청년들이 창업에 대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열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주변에서 성공한 사례에 솔깃해 무턱대고 창업에 도전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폐업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사전 조사와 이를 통해 단점 등을 보완하면서 창업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였다.

더불어 창업인 대부분은 창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소를 필요로 하고 있었다. 취재 당시 제주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의 여행코스를 추천해주는 회사 '카일루아'의 소준의(34) 대표는 "각 분야에 창업인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이를 통해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 형성하고 보다 나은 창업 시스템을 구축할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 베이 개소… 청년 창업 지원 숨통 역할을=취재가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서귀포시 지역의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베이'(START BAY)가 문을 연 것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소통의 공간이 없어 정보 공유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창업인들의 고충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본보는 각자의 자리에서 창업 이후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청년창업인들을 만나면서 창업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는 데 집중했다. 자신의 미래를 향해 가는 청년들이 있어 보다 밝은 제주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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