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의 올레를 걸으며 그 느낌을 책자로 펴낸 육순의 작가

산남의 올레를 걸으며 그 느낌을 책자로 펴낸 육순의 작가
  • 입력 : 2019. 07.14(일) 21:11
  • 정신종 시민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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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고수향씨(오른쪽 사진)가 정은상사회자와 토크쇼형식으로 책자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한라산을 400회나 산행하며 한라의 기상을 만끽하는가 하면 해병대에서 전역후 유통업과 35년간 지게를 지면서도 산남의 전 올레길을 걸으며 느낀 소감을 책자로 펴낸 육순의 작가가 있다.

지난 14일 오후 4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는 도내 중산간 고즈넉한 곱은 달에 살던 고수향(남,60)씨가 펴낸 책자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는데 그는 책속에서‘올레! 눈으로 걷지 마라,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라는 말로 걸어야 길이 내게 말을 건낸다’는 의미심장한 뜻을 나타냈다.

서울소재 맥아더스쿨 정은상교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출판기념회는 저자와의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하며 대화를 이어 갔는데 모두 279쪽에 달하는 이 책자는 저자로부터 ‘산남의 올레를 걸으며’라는 제목의 머리말로 시작, 나의 한라산에 대한 9가지 수필과 시작품을, 성산은 아직 살아있다, 흔들어 깨우면 긴 잠에서 깨어 날 듯 우도호, 기다림에 그리움에 나를 비추다, 관광과 여행, 환해장성, 길 등 올레 12코스에 이르면서 걷는 동안의 소감을 적라나하게 피력하고 있다.

'간세타고 산남의 올레를 걷다'의 책자 표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또 삶에서 가장 큰 연(緣)이 업연(業緣)이며 가장 아름다운 길은 지금 걷는 길이고, 그보다 다 아름다운 길은 내일 걸을 길이다. 그보다 더 아름다운 길은 길을 걸으며 우주보다 더 큰 나를 만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저자의 동생 되는 고수형(도교육청행정국장)씨가 시밀레섹소폰앙상불을 연주해 축하객들로부터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형제간의 우애가 돈독함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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