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혼자가 혼자에게 外

[책세상] 혼자가 혼자에게 外
  • 입력 : 2019. 10.04(금)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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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혼자에게(이병률 지음)=작가는 자신을 '혼자 사람'이라 가리킨다. 책 속에 자연스레 혼자 있고, 혼자 여행하고, 혼자 걷고, 혼자 적막의 시간에 놓이는 그 시간을 귀하게 보낸다. 그래서 좀 더 혼자 있는 이에게 마음이 기운다. 그들이 길어내는 풍성한 시간에 호기심이 가는 까닭이다. 작가의 전작은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과 풍경이 주된 이야기였지만 이번엔 다르다. '혼자'인 자신과 '혼자'인 타인에 더 집중한다. 달. 1만5500원.









▶빈집문제-1천만 채의 충격(마키노 토모히로 지음, 김현진 옮김)='상속 받아도 임대할 수도 팔 수도 없는 집'. 일본의 여러 가지 사회 문제로 지금까지 부동산이나 사회 전반에 적용됐던 공식들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 상황이 담겼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생겨나는 사회문제와 꼭 닮아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는 우리와 같은 문제를 이미 경험한 일본을 통해 어떻게 대처하고 선택해야 할 지 방향을 제시한다. 월페이퍼. 1만4000원.









▶날개의 발명(수 몽크 키드 지음, 송은주 옮김)='미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여성'이라는 평가를 받은 19세기 노예폐지운동가이자 여성 권익 선구자였던 실존 인물 사라 그림케의 삶을 담았다. 미국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시대, 세상을 거슬러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던 인물이다. 그녀의 집안 노예였던 헤티 핸드풀 두 여성의 놀라운 삶의 여정을 쫓는다. 아케이드. 1만7000원.









▶내일 쓰는 일기(허은실 지음)=시인이 어린 딸과 함께 제주에서 보낸 1년의 기록이다. 지금까지 펴낸 시집, 산문집에선 읽을 수 없던 그의 내밀한 속내가 비친다. 계절의 흐름을 따라 성장해가는 시인의 일곱살 딸 '나린'을 지켜보는 것도 기쁨이다. 여전히 "바람이 오는 쪽으로" 달려가길 주저하지 않는 시인에게서 '성장'이 유년의 몫만은 아님을 깨닫는다. 미디어창비. 1만5500원.









▶어찌 상스러운 글을 쓰려 하십니까(정재흠 지음)=훈민정음 창제 이후 대한제국과 일제감정기 초기까지 477년간의 우리 교과서가 한눈에 펼쳐진다. 한글을 통해 민족정신을 지켜나갔던 선조들의 피어린 고투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한글과 우리 교과서에 대한 넓은 지식과 정보를 알기 쉽게 풀어냈다. 시대별 교과서 속 이미지도 풍성하게 실렸다. 말모이. 1만8000원.









▶'아니요!'라고 당당히 말해요(다니엘레 아리스타르코 지음, 이현경 옮김)=소크라테스, 찰스 다윈, 에이브러햄 링컨, 마하트마 간디 등 누구나 알만한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이들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건 부당한 일 앞에 하나같이 "아니요!"라고 당당히 외쳤다는 것이다. 긴 세월에 걸쳐 우리의 삶을 조금씩 바꿔 온 사람들의 도전과 용기, 인내의 기록을 담았다. 라임. 1만2800원. 김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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