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33)새해 월별 건강관리

[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33)새해 월별 건강관리
유행질병 제대로 알고 사전 대비하는 건강습관을
  • 입력 : 2020. 01.09(목)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면역 약한 노인·어린이 등 대비 필요
위생수칙 준수시 전염병 1차 예방도
의심증상시 진료로 정확한 진단 필수


경자년 새해를 맞아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월별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체크하는 등 세심함이 있어야 한다. 월별로 유행하는 질병에 대해 알아보고 이에 효율적으로 대비하는 건강 습관을 길러보면 건강을 지킬 수 있을 법 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 만성질환자들은 계절과 기온 변화에 따른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 'G-health 공공보건포털'의 건강캘린더를 참고로 연중 시기별 유행 질병과 효과적인 건강관리법 등에 대해 소개한다.

# 1월='날카로운 호흡'이라고도 불리는 천식. 찬 공기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철, 감기나 독감으로 인해 천식을 앓는 사람들은 더욱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1~2월에는 60세 이상 고령 천식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고령 환자들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눈이 오고 추운 때에는 길에서 미끄러지기가 쉬운데 젊은이들에게는 단순히 넘어지는 경미한 일이다. 하지만 노인들에게는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 2월=환절기 급격한 온도변화는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세균, 바이러스 감염을 통한 편도염 발생을 쉽게 유발하게 된다. 급성편도염은 계속 피로가 쌓이거나 심한 온도변화에 노출됐을 때, 상기도 감염이 있을 때, 대사성질환이나 면역질환이 있을 때 잘 유발한다. 특히 환절기 때 상기도 감염이 자주 발생하며 대개 자연적으로 증상이 좋아지지만 심한 경우 이차적인 세균감염으로 편도염이 발생한다. 평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며, 구강위생을 유지하고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 3월=봄이면 많은 사람들이 겪는 춘곤증. 성인들에게는 몸이 보내는 빨간 신호등이라고 한다. 특히 40대 이후의 춘곤증은 간질환, 당뇨, 암 등 위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더 눈여겨봐야 한다. 춘곤증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개인의 생활습관이다. 불규칙한 식사시간, 너무 자주 먹게 되는 인스턴트식품, 폭식, 과로와 충분치 못한 휴식, 운동 부족, 흡연, 과다한 음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 4월=따뜻하고 화창한 봄, 봄기운을 만끽하기 위한 많은 사람들이 산행에 나선다. 봄철 산행은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는 시기이기에 낙상위험이 내포돼 있다. 골다공증 환자들의 경우 뼈의 강도가 약해져 낙상사고로 인한 골절 가능성이 커질수 있기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 결막염과 비염, 천식을 유발하는 꽃가루가 기승을 부리는 때이다. 아이들에게는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 5월=어린이의 경우 바이러스성 수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수막염은 코나 인두의 분비물, 대변에 접촉하거나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깨끗한 위생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기온이 오르면서 야유회나 각종 행사가 많아지기 시작하면 단체급식 또는 음식물을 싸가지고 나가는 경우 음식물 보관에 유의해 식중독을 예방토록 해야 하는 시기다.

# 6월=여름철에 증가하는 '요로 결석' 중년남성 주의보. 갑작스럽게 옆구리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평소와는 다르게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혈뇨가 섞인 소변이 나온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봐야 한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다른 계절에 비해 특히 여름에 '요로결석' 진료인원이 많다고 한다. 또 하지의 정맥 판막이 손상되면서 심장으로 돌아가는 혈액이 역류해 발생하는 질환인 하지정맥류는 6월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7월=해수온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 간질환자, 만성질환자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 패혈증 고위험군인 간 질환자(알코올성간질환, 간염, 간경변, 간암)나 만성질환자(당뇨병, 암환자 등), 노약자들은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먹고 ▷해산물을 조리할 때 해수와 접촉되지 않도록 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해야 한다.

# 8월=여름철 조심해야 할 또 다른 질환, 바로 연조직염. 연조직염은 작은 상처 부위에 세균이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특정 연령층 구분 없이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어 특히 주의를 요한다. 여름철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는 습도가 높아 '연조직염'의 원인이 되는 황색포도알균 등 세균번식이 쉽고, 모기에 물린 부위가 연조직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조직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피부 손상을 막는 것이며 무좀, 짓무름 등이 있으면 즉시 치료해 다른 부위로 전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9월=소풍 3종 세트를 방해하는 가을철 발열성 전염병 3종세트, 유행성 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에 유의해야 하는 계절이다. 성묘나 벌초를 위한 야외활동을 하게되는 시기인 관계로 산이나 들에 나갈때에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한다. 잔디밭이나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하며,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도록 하고, 귀가하면 반드시 깨끗이 세탁을 한다.

# 10월=인플루엔자 예방 국민행동요령을 지켜야 하는 때이다. 첫째,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한다. 둘째,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에는 휴지로 입 코를 가리고 한다. 셋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는 예방접종을 한다. 넷째,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를 한다.

# 11월=기온이 떨어지면서 난방이 가동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난방가동으로 실내가 건조해지면서 안구건조증이나 피부건조증이 나타나기 쉽다. 때문에 지나친 난방을 피하고, 가습기 등을 이용해 적절한 습도유지가 중요하다. 과다한 컴퓨터 사용 또는 TV시청,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피부건조증 예방을 위해선 잦은 목욕은 피하고 보습비누를 사용한다.

# 12월=침, 가래, 열….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과 비슷한 것 같지만 감기인 듯 감기가 아닌, 감기 같은 폐렴. 특히 면역력 저하와 높은 일교차가 나타나는 겨울철과 봄에 폐렴으로 인한 진료인원이 많아진다. 폐렴은 유·소아 층 진료인원이 많고, 노인의 주요 사망요인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에 어린이와 노인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조상윤기자



[건강 Tip] "제주대학교병원 제2도약 위한 원동력의 해로"
■ 송병철 병원장 신년 메세지


2020년 병원 경영환경은 유례없이 나쁜 상황으로 이러한 시점에 병원장을 맡게 돼 그 책임감이 매우 무겁습니다.

우선 제주지역 경제상태가 매우 안좋습니다. 제주 지역의 경제의 큰 축인 감귤 농사와 양식 광어의 가격의 폭락으로 2020년에는 제주도민들의 아파도 병원에 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 추정됩니다.

2020년 의료수가 상승률은 2019년 2.3%에서 오히려 0.4% 줄어든 1.7%이고 이는 물가상승분에도 못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외래 및 병실 포화로 더 이상 의료의 양적 성장을 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의료수익 증가율은 2017년 12.5%, 2018년 9.4%였으나 2019년도에는 의료수익 증가율이 6.4%로 잠정 집계됐으며,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적자는 2017년 16억, 2018년 19억, 2019년 67억 추정, 2020년 약 100억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병원 경영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양적인 성장과 질적인 성장을 통해 이러한 위기를 함께 극복해 2021년 개원 20주년 새로운 병원의 제2도약을 위한 원동력의 해로 삼아야 합니다.

2020년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다음과 같은 업무에 집중하겠습니다.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의 의료서비스를 실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최고의 의료질을 달성해야 합니다. 또한 고객 응대에 말한마디, 표정 하나, 옷차림 어느 하나에도 흐트러짐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저는 내부고객인 여러분에게 감동을 주는 병원 경영을 선도하겠습니다. 우리 병원 가족여러분은 외부고객, 즉 환자와 내원객에게 감동을 주는 의료서비를 제공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가족친화병원을 만들어 갑질이 없고 우리 모두가 행복한 직장을 만들어 의료품질의 생산성을 높이겠습니다.

지역병원과 협력체계 강화를 통하여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중증 응급환자는 대학병원에서 치료 후 지역 병원으로 연계하는 체계를 강화해 병실 이용율을 극대화 하겠습니다.

800병상 증축과 함께 상급종합병원으로 진입 기반 확립을 통한 의료의 질적 양적 확대를 이룩하겠습니다.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찾아내고 낙관론자는 모든 어려움에서 기회를 찾아낸다.' 윈스터 처칠의 말은 우리들 가슴에 깊이 새길 명언입니다. 기회는 특별하고 대단한 것에서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일상적인 사소한 것에서의 작은 변화로부터 옵니다. 따라서 기회를 찾아내려면 위기 속에서도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아야 합니다.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이 난다.' <제주대학교병원·한라일보 공동기획>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05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