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나는 되어가는 기분이다 外

[책세상] 나는 되어가는 기분이다 外
  • 입력 : 2020. 02.21(금)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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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되어가는 기분이다(이영재 지음)= 시인이 등단 6년 만에 펴낸 첫 시집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색다른 관점과 발랄하면서도 묵직한 시적 사유가 돋보이는 시편을 선보인다. 기존의 익숙한 문법을 무너뜨리며 자주 길을 잃게 하지만 읽다 보면 미로를 걷는 듯해도 무언가 '되어가는 기분'이다. 창비. 9000원.









▶다시 낙타를 타야 한다고?(장성익 글·국민지 그림)= "말로만 떠들지 말고 지금 당장 행동하십시오." 스웨덴의 17살 여학생인 그레타 툰베리의 이 말이 세계를 뒤흔든 것은 기후변화가 주는 위협 때문이다. 그 엄청난 재앙을 막기 위해 저자는 '에너지 전환'은 선택이 아닌 인류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말한다. 학생들이 읽기 편하게 다양한 그림을 실어 그 중요성을 설명한다. 풀빛미디어. 1만3000원.









▶60, 외국어 하기 딱 좋은 나이(아오야마 미나미 지음·양지연 옮김)= 나이 60에 멕시코로 날아가 스페인어를 배우는 작가의 좌충우돌 공부 분투기다. 젊은 사람 틈에서 수업을 듣고, 타코를 사 먹고, 축제를 즐기며 새로운 세계에서 새 도전을 하는 얘기를 경쾌하게 풀어냈다. 비슷한 나이라면 몇 십 년을 묵혀 둔 욕구가 동할지도 모른다. 단순한 관광이 아닌 현지 여행을 배우기 위해 떠나는 여행, 결코 꿈은 아니다. 사계절. 1만3500원.









▶오래된 출장(위진록 지음)= 6·25 전쟁, 9·28 서울수복을 방송으로 처음 보도했던 KBS 아나운서 위진록의 에세이 모음집이다. 1950년 11월 한 달 일정으로 도쿄 유엔군총사령부방송에 출장을 갔다가 70년을 일본과 미국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삶. 그가 그 세월 안에서 쌓인 인생 경험을 토대로 한국의 정치, 사회, 문화 등을 예리하게 진단한다. 모노폴리. 1만5000원.









▶선사 시대의 타임캡슐 고인돌(박윤규 글·백대승 그림)= 산꼭마을에 사는 푸르메와 제사장 할아버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인류가 남긴 가장 오래된 문화유산인 고인돌에 담긴 조상의 발자취가 작가의 상상력으로 깨어났다. 두 마을이 하나가 돼 만드는 세상에서 가장 큰 고인돌이 우리 문화와 역사의 시작, 고인돌에 대한 관심을 일깨운다. 푸른숲주니어. 1만2800원.









▶이름을 알고 싶어(M. B. 고프스타인 지음·이수지 옮김)= 그림책의 노벨상, 칼데콧 명예상을 받은 작가의 그림책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의 이름을 알고 싶어 길을 떠난 작가는 바닷속에 사는 생명, 돌과 바위의 이름, 육지와 바다, 섬과 호수 등 이 땅의 아름다운 자연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안아주고 싶다고 말한다. 그 이름을 따라 부르면 모든 존재의 소중함에 가슴이 뭉클하다. 미디어창비. 1만3000원. 김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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