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나다운 건 내가 정한다 外

[책세상] 나다운 건 내가 정한다 外
  • 입력 : 2020. 03.20(금)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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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건 내가 정한다(유달리 지음)=낮에는 학교 선생님, 밤에는 글쟁이·그림쟁이로 생활한다는 저자는 작가 소개글에서 "이제야 좀, 나답게 살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그런 그는 잃어버린 '나'를 구하는 사람이 오직 자신임을 분명히 한다. 세상이란 거친 파도에 맞서야 하는 멀고 험한 여정이지만 그 길 끝에서 마주하는 '마음 레시피'가 반갑다. 마음의숲. 1만3800원.

▶나를 안아줘(자크 프레베르 지음·로낭 바델 그림·박준우 옮김)=프랑스에서 사랑 받는 시인이자 샹송 작사가의 시화집이다. 그의 작품 중에 '사랑'을 노래한 시 20편을 가려 뽑았다. 잔잔한 샹송처럼 부드럽고 때론 프렌치 키스처럼 뜨거운 시와 그 곁에 자리한 그림은 한 편의 로맨스 영화 같다.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셰프이자 푸드 칼럼니스트의 번역도 눈길을 끈다. 미디어창비. 1만3000원.

▶너무 사랑하지만 힘든 걸 어떡해(캐런 클라이먼 지음·몰리 매킨타이어 그림·임지연 옮김)=초보 엄마들의 복잡한 감정과 두려움을 60개 상황을 통해 드러낸다. 지친 엄마에게 가장 필요한 공감과 위로를 건네기 위해서다. 출산 후 겪는 우울과 불안이 혼자만의 일이 아님을 강조하며 모두를 '충분히 좋은 엄마'라고 다독인다. 한문화. 1만6000원.

▶벌레를 밟았다(김지민 지음)=아빠의 가정폭력, 그런 아빠를 이해하라는 엄마의 태도, 주인공 '충휘'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진다. 똑같은 가해자가 되지 않겠다고 마음먹지만 우연히 잡은 벌레에 아빠라는 이름을 붙이고 괴롭히는 모습에서 익숙한 그림자를 본다. 폭력이 또 다른 폭력을 낳는 순간, 이 굴레를 어떻게 끊어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바람의아이들. 1만1000원.

▶변신·단식 광대(프란츠 카프카 지음, 편영수·임홍배 옮김)=한국카프카학회 회장을 지낸 두 교수가 치밀한 번역으로 카프카 작품세계로 안내한다. 책 제목의 작품을 비롯해 '선고', '유형지에서', '시골 의사' 등 노벨문학연구소가 '100대 세계문학'으로 선정한 카프카 단편 중 22편을 한데 담았다. 옮긴이들은 작가·작품해설을 더해 카프카에 깊이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창비. 1만3000원.

▶죽을 때까지 치매 없이 사는 법(딘 세르자이, 아예샤 세르자이 지음·유진규 옮김)=신경과 전문의인 부부의 저서다. 알츠하이머의 솔루션을 찾아온 이들은 15년간의 연구와 임상 경험 끝에 놀라운 발견을 했다. 생활습관이 알츠하이머 해결의 열쇠가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무엇을 먹고, 무슨 일을 하며, 어떤 식으로 두뇌를 쉬게 하면 병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얘기한다. 부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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