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남문지점 오도윤 과장(사진)이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화제다.

5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고객 K(47)씨는 저축은행에서 1200만원을 대출받은 상황에서 지난 1일 '00저축금융에서 5000만원을 대출해 주겠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이에 K씨는 해당 번호로 전화를 했고 대출상담을 진행했다. 전화상담은 "신용정보가 등록돼 있어 대환대출을 진행할 수 없으니 신용정보를 해제를 위해 금융감독원 직원을 만나서 대환자금으로 1200만원을 전달하면 바로 해제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K씨는 금융감독원 직원을 벤처마루에서 만나기로 하고 건물 내에 있는 남문지점에서 현금 1200만원을 인출해 기다렸다.

때마침 고객과 친분이 있던 오도윤 과장은 K씨의 문자 등을 확인하고 대환대출을 위해 설치한 앱으로 전화통화가 되지 않는 등 금융사기임을 직감하고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또한 인출한 현금 전액을 K씨의 통장으로 다시 재입금 해 금융사기를 예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