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논란' 김유진 PD 극단적 선택 '의식 불명'

'학폭논란' 김유진 PD 극단적 선택 '의식 불명'
비공개 SNS에 "모두 안고 가겠다" 심경 글도 올라와
  • 입력 : 2020. 05.04(월) 09:11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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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일(41) 셰프와 결혼을 앞두고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김유진(27) 프리랜서 PD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후 의식 없이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 PD의 외사촌 오빠인 이모 씨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PD가 오늘 오전 3시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후 가족들에게 발견돼 앰뷸런스를 타고 한 대학병원응급실에 이송됐다"며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씨는 김 PD의 비공개 소셜미디어에 김 PD가 남겼다는 심경 글도 전달했다.

 이 셰프도 팔로우하는 이 계정에는 "억울함을 풀어 이원일 셰프,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의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는 것뿐이다.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나는 이제 곧 이 세상에 더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 같다. 그 전에 못다 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는 말로 시작했다.

 김 PD는 앞서 학교 폭력 논란을 사과했지만, 이 글에는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반박이 담겼다. 글에는 "예비 신랑이 나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었고, 이유를막론하고 학창 시절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친구들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사과문을 올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이 다른 이의 행동을 내게 뒤집어씌웠을 때 해당 가해자에게 연락이 와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봤어도 친구라고 생각해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여졌다.

 또 "이 셰프가 하지 않은 일로 자필 사과문을 올릴 때, 내 마음은 부모님과 예비 시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억누른 채 한 글자씩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억울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을 때는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는 호소가 담겼다.

 더불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친구는 뒤에서 지인을 통해 지속해서 협박 문자와전화를 걸어왔다"며 "내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밝혔다면 여러분들께서 믿어주셨겠느냐. 이 셰프에게 나라는 꼬리표가 사라질까"라고도 적혔다.

 글은 "모든 분께 죄송하다. 나는 억울한 모든 것을 안고 사라지겠다. 집에 앉아키보드 하나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모든 분께 부디 개인적인 생각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는 말로 끝났다.

 앞서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김 PD가 학교 폭력 가해자라고 주장하는 누리꾼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이 누리꾼은 '2008년 16살 때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유명인 A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주동자인 A는 사과 한마디 없었지만 잊고 있었는데 최근 TV에 출연하면서 그때 기억이 살아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후 또 다른 누리꾼이 초등학교 시절 김 PD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이 셰프와 김 PD는 2018년 방송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고 교제해왔다. 지난달부터 MBC TV 연애 관찰 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하며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했으나 논란이 불거진 후 자진 하차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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