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블루 치유센터’ 검토하자

[사설] ‘코로나 블루 치유센터’ 검토하자
  • 입력 : 2020. 07.08(수)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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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 전반에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들이 높습니다. 경제는 심각한 위기를 맞아 기업인·상인·농어민 모두 발만 동동 구릅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의 코로나19 확산세는 확진자와 접촉자 수의 급증으로 새로운 문제들도 야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접촉자가 일정기간 (자가)격리 조치되면서 감염 치료와 별개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그 중의 하나입니다.

도내 코로나19 감염증 현황은 7일 0시 기준 확진 20명, 격리해제(완치) 18명, 자가격리 276명(확진자 접촉 35명, 해외입국 241명) 등으로 현재진행형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는 격리자와 상당기간 면회를 못한 노인요양시설 입소자, 증상 의심 일반인들에까지 심적으로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아직 일부지만 우울증을 호소하는가 하면 격리자의 극단적 선택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지난달 22일 외국서 오는 비행기내 확진자 접촉 이유로 제주도인재개발원에 격리된 20대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겁니다.

도의회 이승아·강성민 의원실과 송재호 국회의원실 공동주관으로 6일 열린 '코로나 블루(우울증)의 사회적 위기진단과 처방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는 시의적절한 자리로 평가됩니다. 고도원 국립산림치유원장은 이날 "지금은 사회적 힐링이 필요한 시대인만큼 제주가 장기적으로 공공과 민간의 연대를 통한 사회적 힐링망을 구축할 것"과 전국 권역별 거점 '국민안심치유센터' 지정을 제언했습니다. 또 단기적으론 도내 시설 및 치유 자원을 연계한 사회적 카렌시아(안식처) 조성 등도 주장했습니다. 제주가 산림치유, 치유농업, 해양치유를 지향할 자원들로 넘쳐난다는 지역적 특성을 십분 활용해야 합니다.

제주도 역시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고, 사회적 힐링의 세부방법들에 관심을 가질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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