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육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지적사항이 무더기로 나왔다.
1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19일까지 도내 초등학교 112개교·중학교 44개교·고등학교 29개교·특수학교 3개교·기관 16곳을 대상으로 '여름철 교육시설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총 86건(초 10건·중 7건·고 58건·기관 11건)의 지적사항이 발생했으며, 이중 예산요청 및 정밀안전진단 실시가 필요한 '장기조치' 시설이 71건에 달했다.
이어 위험도에 따른 교육시설 등급도 매겨졌다. 등급은 A~E까지 5단계로 구성되며, A는 우수, B는 양호, C는 보통을 뜻한다. 이어 D(미흡)등급은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 보강이 필요하며, E(불량)등급은 심각한 결함으로 인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을 해야 하는 상태다.
제주에서 E등급 교육시설은 없었으며, D등급으로는 표선중학교 본관동(1974년 건축)이 지정됐다. 이에 따라 표선중 본관동은 새롭게 지은 건물로 옮겨진 뒤 지난달 철거가 완료됐다.
아울러 C등급을 받은 교육시설은 18곳(초 11개교·중 2개교·고 4개교·기관 1곳)으로, 이들 시설은 위험징후가 발견되면 즉각 보강공사를 위한 예산이 투입된다. 또 4년 주기로 정밀점검도 받아야 한다.
이 밖에도 도내 12개교(초 7·중 4·특수 1)의 축대·옹벽은 '붕괴위험시설', 고등학교 기숙사 17곳은 '화재위험시설'로 지정돼 관련 법에 따라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가 이뤄진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도교육청 기술직 공무원뿐만 아니라 민간전문가도 참여한 상태로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안전하게 교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을 벌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