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뒤덮인 '비밀의 숲2' 첫방 7.6%

안개 뒤덮인 '비밀의 숲2' 첫방 7.6%
통영 사망사고부터 검경 수사권 갈등까지 거대 설계 예고
  • 입력 : 2020. 08.16(일) 14:38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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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만난 황시목과 한여진 앞에 짙은 안개까지 자욱하게 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tvN 주말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2는 평균 7.6%(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순간 최고는 8.9%까지 올랐다.

전 시즌 첫 회 시청률(3.0%)은 물론 최고 성적인 마지막 회(6.6%)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이며 첫 회 시청률로는 역대 tvN 주말드라마 2위 기록이다.

3년 만에 돌아온 '비밀의 숲2'는 통영 해안선에서 벌어진 대학생 사망사고를 계기로 다시 얽힌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경감 한여진(배두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작다면 작다고도 할 수 있는 통영에서의 일이 단순 사고가 아닌 사건일 수도 있음을 직감한 두 사람의 모습은 서로 성향은 정반대이지만 목적지는 항상 같음을 다시 한번 상기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검경이 수사권 이슈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각각 검찰 고유의 수사 권한 사수,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목표로 하는 팀의 일원으로 재회할 것이 예고돼 앞으로 어떻게 '따로 또 같이' 비밀의 숲을 밝힐지 주목됐다.

전 시즌에서 촘촘한 설계로 호평받은 이수연 작가는 이번 시즌에서도 미세한 거미줄이 무한히 뻗듯 나무 한 그루에서 거대한 숲으로 이야기를 확장하고, 틈틈이 반전을 주는 설계를 그대로 가져왔다.

단신 뉴스로 처리된 대학생 사망사고에 검찰, 경찰과 재계까지 얽혀있을 것이 예고됐고, 엔딩에서는 동부지검장이 된 강원철(박성근)이 전 시즌과 달라졌음을 암시해 궁금증을 남겼다.

연출은 시즌1 안길호 PD가 아닌 박현석 PD가 맡았다. 이전에 주로 사극과 멜로극을 연출했던 박 PD는 처음 도전하는 장르극에서 안 PD의 시즌1보다 다소 느린 호흡을 보여줬다.

포스터에서도 '안개'를 내세웠듯 첫 회부터 안개 이미지를 자주 보여줌으로써 무엇이든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극의 특성을 더욱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조승우와 배두나는 동요 없이 늘 묵묵한 황시목과 따뜻한 한여진의 모습 그대로 돌아와 반가움을 안겼다.

여기에 형사법제단 부장검사 우태하 역의 최무성과 경찰청 수사구조혁신단장 최빛 역의 전혜진이 합류, 극에 무게감을 한층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BS 2TV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26.9%-31.4%, JTBC 금토극 '우아한 친구들'은 4.454%, OCN 주말극 '트레인'은 1.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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