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규 확진 잇따라 ‘n차 감염’ 우려된다

[사설] 신규 확진 잇따라 ‘n차 감염’ 우려된다
  • 입력 : 2020. 08.27(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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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간간이 한 두 명씩 나오던 확진자가 하루 새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럴만도 합니다. 확진자들이 코로나19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지역내 마트와 성당을 방문하는 등 다중이용시설을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제주지역도 자칫 'n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제주 29번·30번·31번·32번)가 발생했습니다. 또 25일에 2명(제주 33번·34번)이 추가돼 이틀만에 제주에서 모두 6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6명의 확진자 중 4명은 수도권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나머지 2명은 2차 감염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방역당국은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짧은 시간에 다량으로 발생함에 따라 동선과 접촉자 파악 등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제주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방역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제주지역도 갑자기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엄중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6명 모두 수도권발 감염자로 분류되고 있어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다 수도권에서 많은 사람이 제주로 들어오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하루에 수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로 몰리고 있어서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도 관문인 공항과 항만에 대한 방역을 대폭 강화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방역당국의 노력 못잖게 '청정제주'를 지켜내겠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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