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제주 더 동쪽으로 방향 틀었다

태풍 '하이선' 제주 더 동쪽으로 방향 틀었다
일본 규슈지방 거쳐 7일 경북 포항쪽으로 북상 가능성
강도는 여전히 '초강력'.. 강풍반경등 커 영향 불가피
  • 입력 : 2020. 09.05(토) 17:05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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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중인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방향을 틀면서 제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선'은 5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280km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15hPa, 중심최대풍속 55m/s, 강풍반경 500km, 폭풍반경 200km의 강도 '초강력'의 태풍이다.

7일 오전 3시에는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6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이선'의 중심이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일본 남부지방을 거쳐 경북 포항쪽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제주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하이선은 7일 낮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관통할 가능성이 가장 크게 점쳐졌으나 경로가 동쪽으로 크게 이동하면서 예상 진로도 완전히 바뀌었다.

하이선이 우리나라 부근으로 왔을 때 서쪽에 있는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서쪽으로의 이동이 저지되고, 진행 경로가 동쪽으로 더 치우칠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쪽으로 진로가 옮겨져도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 강도가 매우 강 또는 강한 단계에 이르러 전국이 영향권에 들고, 특히 태풍의 중심과 가까운 동쪽지방은 더 큰 영향을 받으니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이선'은 7일 낮동안 제주도와 일본 규슈사이를 통과하면서 제주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는 5일부터 간접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7일까지 제주도산지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해안지역에도 많은 비가 예상된다.5일부터 7일 오후(18시)까지 예상강수량은 제주도 100~200㎜, 많은 곳은 산지를 중심으로 300㎜ 이상이다.

바람도 점차 강해지겠다. 6일 오후(15시 전후)부터 제주도에는 10~16m/s의 바람이 불겠고, 특히 북상하는 태풍과 근접하는 7일에는 최대순간풍속 25~40m/s의 강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

이에 따라 7일에는 제주공항을 연결하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항공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5일 오후 5시 현재 한반도 주변 천리안위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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