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동반 진출' MLB 포스트시즌 30일 개막

류현진·김광현 '동반 진출' MLB 포스트시즌 30일 개막
류현진, 와일드카드 1차전 등판 전망…최지만과 투타 대결할 수도
김광현,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가을야구 경험…3선발 맡을 듯
  • 입력 : 2020. 09.28(월) 10:17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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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과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토론토 류현진과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28일(한국시간) 정규시즌을 모두 마무리 짓고 30일부터 포스트시즌 일정에 들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7월에서야 정규시즌 60경기체제로 개막한 메이저리그는 대신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기존의 10개 팀에서 16개 팀으로 늘렸다.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3개 지구 1∼2위 팀과 이들을 제외한 팀 중승률이 높은 4개 팀(AL 2개 팀·NL 2개 팀)이 가을야구에 참가한다.

 확장 포맷의 결과, NL 중부지구에 속한 5개 팀 중 무려 4개 팀이 모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NL 중부지구가 그 정도로 경쟁력이 뛰어난 리그인지는 곧 시작되는 포스트시즌에서 드러난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챔피언십시리즈-월드시리즈(이상 7전 4승제) 순으로 진행된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시드가 배정돼 1번과 8번, 2번과 7번, 3번과 6번, 4번과 5번이 맞붙는다.

 AL의 경우 1번 시드 탬파베이 레이스와 8번 시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격돌하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2번)-시카고 화이트삭스(7번), 미네소타 트윈스(3번)-휴스턴 애스트로스(6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4번)-뉴욕 양키스(5번) 간 대결로 열린다.

 NL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1번)-밀워키 브루어스(8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2번)-신시내티 레즈(7번), 시카고 컵스(3번)-마이애미 말린스(6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5번)의 대결이 성사됐다.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은 30일 막을 올리는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현진에겐 개인 통산 5번째 가을야구지만 지난해까지 7년간 몸담았던 다저스 시절과는 무게감이 사뭇 다르다.

 다저스 시절에는 클레이턴 커쇼, 잭 그레인키(휴스턴), 워커 뷸러 등 쟁쟁한 선발 자원들과 부담감을 나눠 가질 수 있었지만, 이제는 팀의 막중한 책임을 지닌 에이스로 가을야구의 문을 열어젖힌다.

 류현진의 첫 상대인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소속팀이라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사다.

 최지만은 지난 13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비 훈련까지 소화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포스트시즌 출전에 청신호를 켰다.

 세인트루이스가 힘겹게 가을 잔치에 합류함에 따라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됐다.

 김광현은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를 잇는 팀의 3선발 투수로 빅리그 포스트시즌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상위 시드 팀 홈구장에서 열리고, 디비전시리즈부터는 한 지역에 모인다.

 AL 디비전시리즈는 10월 6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다.

 펫코파크에선 와일드카드 시리즈 1-8번 시드, 4-5번 시드 승자의 디비전시리즈가 열린다.

 다저스타디움에선 2-7번, 3-6번 시드 승자의 디비전시리즈가 치러진다.

 토론토는 8번 시드에 속해 류현진에게 익숙한 다저스타디움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를 일은 없어졌다.

 NL은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1-8번 시드, 4-5번 시드 승자)와 같은 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2-7번 시드, 3-6번 시드 승자)에서 경기한다.

디비전시리즈 승자가 격돌하는 AL 챔피언십시리즈와 NL 챔피언십시리즈는 각각 펫코파크(10월 12일), 글로브라이프필드(10월 13일)에서 열린다.

 양대 리그 챔피언이 맞붙는 116번째 월드시리즈는 10월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의홈구장인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전을 시작한다.

 월드시리즈가 한 장소에서만 열리는 건 1944년 같은 구장을 공동 홈으로 썼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전신)의 대결이래 76년 만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챔피언십시리즈까지 휴식일 없이 진행된다는 점이 큰 변수다.

 예를 들어 2018년 NL 디비전시리즈의 경우 다저스와 애틀랜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1∼2차전을 치른 뒤 애틀랜타로 비행기를 타고 넘어가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한곳에서만 시리즈를 몽땅 치른다. 이동할 필요가 없으니 휴식일이 사라진 것이다.

 과거 포스트시즌에서는 1∼3선발이 강력하고 '필승조'가 확실하면 휴식일을 적절하게 활용해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맥스 셔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패트릭 코빈의 강력한 1∼3선발로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워싱턴 내셔널스가 좋은 예다.

 하지만 휴식일이 없어진 올해에는 1∼3선발을 넘어 4∼5선발까지 탄탄하고 불펜진의 깊이를 갖춘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좋은 투수 자원이 풍부한 다저스와 클리블랜드가 올해 가장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히는 배경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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