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심 속 전원마을 오라동에는 도로변에 방치돼 있는 짜투리 땅을 활용해 주민들의 쉼터와 공원으로 조성한 쌈지공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정실과 연북로에 조성된 쌈지공원은 폐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폐자원이 업사이클링을 통해 어떻게 재탄생되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정실 쌈지공원은 지난 2019년에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위한 재활용 도움센터를 조성하면서 시민들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친환경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인근에 방치돼 있던 100여평의 짜투리땅을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만들어졌다. 연북로 쌈지공원은 인근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쉼터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조성됐다.
쌈지공원에는 폐타이어를 이용한 화분, 팔레트를 활용한 벤치, 폐목재로 만든 그네, 철재로 만든 아치형 산책로, 쓰다 버린 자전거를 활용한 꽃화분 그리고 형형색색 색깔을 입힌 목재로 만든 울타리까지 폐자원을 활용해 공원 전체가 다양한 볼거리와 하나하나 정성들여 만든 작품들로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클린하우스 주변에는 폐타이어를 활용한 이색적인 꽃화분으로 이미지를 개선했고, 꽃과 나무 식재에 쓰이는 흙도 저류지에 있는 흙을 재활용했다.
버려진 자원에 디자인을 더하거나 활용방법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을 업사이클링이라고 한다. 산업 문명의 이로움이라는 핑계로 대량생산되고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현대인의 소비문화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뿐만 아니라 미래를 살아갈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소중한 자연과 자원을 보전하고 건강하고 순환적인 삶의 환경을 지켜나가기 위해 업사이클링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우리의 생활 속에 점차 정착돼야 할 것이다. <김윤철 오라동 복지환경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