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에 나오는 병역·취업·대입 특혜시비 관련 불미스러운 기사는 국민들에게 실망을 넘어 분노감까지 느끼게 하고, 국민 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이러한 뉴스의 공통 화두는 불공정이라는 단어다. 특히, 사회지도층의 청렴과 공정에 대한 불감증은 국민들에게 국가시스템에 대해 실망하고, 신뢰하지 못 하게 만들었다. 민주자본주의 사회에서 출발선 자체가 같을 순 없지만, 달리는 운동장의 기울기까지 다른 듯한 모습에서 국민들은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국제투명성기구는 매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 1월 발표한 '2019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59점으로 180개국 가운데 39위를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 점수는 2점, 국가별 순위는 6단계 상승해 3년간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나, OECD 회원국들로 대상을 좁히면 36개국 중 27위이며, OECD 평균점수인 67.8점에도 미치지 못 하여 하위권이라고 할 수 있다.
청렴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국민들이 느끼는 청렴과 공정에 대한 인식이다.
국민들의 높아진 성인지감수성이 우리사회를 양성평등사회로 만들어가고 있듯이, 국민들의 높아진 '공정의 기준'이 우리나라를 청렴하고 공정한 나라로 만들어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청렴하고 공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회지도층, 공직사회, 공공분야부터 국민들이 공감하는 '공정의 기준'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한국에너지공단 제주지역본부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실천해 청정 제주를 넘어서 공렴 제주를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다. <김경태 한국에너지공단 제주지역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