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방역 ‘고삐’ 늦출 수 없다

[사설] 코로나19 방역 ‘고삐’ 늦출 수 없다
  • 입력 : 2020. 10.13(화)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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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한 달여 만에 하향됐습니다. 관광지 제주로선 반갑기도 하지만 관광객에 의한 소리없는 감염 우려는 상대적으로 커 걱정입니다.

정부는 지난 8월 23일 2단계로 상향된 코로나19 예방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2일부터 1단계로 내렸습니다. 1단계 시행으로 고위험 시설 중 방문판매시설의 경우 집합금지를 유지하는 대신 주점· 공연장·뷔페 등 10종의 시설은 집합금지를 해제합니다.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과 모임 행사에 대한 집합금지도 해제됩니다. 장기간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민들 피로감과 민생 경제 악화 등을 감안한 결정입니다.

제주도도 이날부터 실내 체육시설과 경로당을 뺀 박물관 도서관 공연장 등 일부 공공시설에 대한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우려가 가장 컸던 추석과 한글날 연휴 수십만명의 관광객 방문에도 '이상 무'로 나온 결과도 한 몫했습니다.

그러나 제주지역 고강도 방역의 고삐를 늦춰선 결코 안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으로 연말까지 관광객 내도가 증가할 수밖에 없고, 시기적으로 강해지는 코로나19 감염력에다 독감 유행과 겹치는 상황인 '트윈 데믹'까지 우려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첫 날인 12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에 육박한 97명에 이른 상황도 새겨 볼 사안입니다. 도가 추석·한글날 연휴 이후 오는 18일까지 특별방역 위험관리기간으로 정한 이유도 안심하기 이른 현 상황에 대한 인식 때문입니다.

당장 눈앞의 편안을 추구하다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도민들 생활속 방역인 마스크 쓰기와 손세척을 비롯해 방역당국의 고강도 방역유지로 제주의 '안전'을 더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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