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닝 투어리즘’이란 ‘환경보전’과 '여행'을 결합한 개념으로 여행을 하며 휴식과 힐링을 즐기고 동시에 제주의 환경을 위해 쓰레기를 수거하며 여행의 의미를 더 살려 지속가능한 미래의 제주환경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쓰레기 낚시 투어’가 있다. 네덜란드 운하에서 보트를 타고 관광을 하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이를 재활용해 가구를 생산하는데 품질과 디자인도 우수해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즉, 이런 과정을 벤치마킹해 제주만의 관광상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한라산, 오름, 올레길 코스, 해안가 등을 걷다 보면 방치된 쓰레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관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를 수거하면 더욱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수거한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과정도 관광코스로 넣어 재활용 시설을 현장학습할 수 있고 재활용한 재료들을 이용한 제주만의 기념품들을 만들어 판매하는 과정까지 생각해볼 수 있다.
저조한 참여율에 대해서 쓰레기 수거 인증 및 제출 시 현재 추진 중인 '제주 지역 화폐' 증정이나 봉사활동 시간 부여 등 다양한 유인책들로 참여율을 제고할 수 있다.
제주는 심각한 쓰레기 문제를 ‘클리닝 투어리즘’의 도입을 통해 환경 보전과 동시에 사회적 비용의 감축을 이끌어내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쓰레기 수거가 이뤄진다면 그 처리과정 또한 잘 뒷받침돼야 한다. 최근 쓰레기 유출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처리 문제도 갈 길이 멀다. 앞서 언급한 ‘클리닝 투어리즘’을 위해서는 처리 과정도 잘 마련돼 있어야 하므로 쓰레기 처리에 관한 해결방안도 반드시 논의돼어야만 할 것이다. <강선호 제주시 애월읍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