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초록우산 공동기획 /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 “사회라는 큰 집 만들기 위해 기부 필요해”

[한라일보-초록우산 공동기획 /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 “사회라는 큰 집 만들기 위해 기부 필요해”
회성종합건설(주) 황금신 대표
  • 입력 : 2020. 10.29(목) 00:00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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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신 회성종합건설(주) 대표(사진 왼쪽)가 인터뷰를 마치고 아내 이정열씨와 함께 플랜카드를 들고 어린이 기부 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 제공

무허가 집 허물고 새 집 선물
명절마다 아동에게 선물 전달
고액기부로 그린노블클럽 가입


30대 젊은 나이에 창업해 16년 만에 회사를 중견 건설회사로 성장시킨 회성종합건설(주) 황금신 대표(52)는 재능을 살려 제주지역 아이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선물해 주고 있다. 한라일보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공동기획한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 캠페인의 일곱 번째 주인공으로 황금신 대표를 소개한다.

평소 왕성한 기부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진 황 대표는 8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황 대표는 "막내아들로 태어나 어머니의 큰 사랑을 받고 자랐다"며 "어머니께 못 다한 보답을 지역사회에 나눠주고 싶었다"고 기부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황 대표는 8년째 마을 어르신들에게 쌀을 기부하고 있다.

황 대표의 시선은 지역의 어려운 아동에게도 향했다. 그는 "큰 딸이 어릴 때부터 용돈을 모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를 하고 있다보니 나도 자연스레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2017년 그린노블클럽에 가입해 아동을 위한 고액 기부를 이어가고 있는 황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재능을 살린 '희망의 둥지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기로 결심한 것이다.

황 대표는 "과거 대학 모임에서 집수리 봉사를 했었다"며 "아이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던 중에 내가 제일 잘 하는 분야에서 기부를 실천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희망의 둥지 만들기' 프로젝트는 무허가 주택에서 5남매를 키우는 가정에게 새로운 집을 선물하는 것으로 완성됐다. 프로젝트가 끝난지 3년 흘렀지만 그 가정과의 인연은 계속되고 있다. 황 대표는 명절이 되면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전달한다.

황 대표는 가족들의 지지와 응원이 있어 기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황 대표의 부인인 이정열씨는 "돈은 우리에게 잠시 맡겨진 것"이라며 "노력해서 번 귀한 돈이지만,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 대표도 아내의 말에 동의하며 "앞으로도 열악한 집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안전한 집을 선물해 줄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의 나눔은 더 큰 나눔으로 돌아왔다. 황 대표의 권유로 30여명의 후원자가 아동을 돕는 정기후원을 하고 있고, 2명은 고액기부를 약속하며 그린노블클럽에 가입했다. 황 대표는 "나눔은 건축과 같다. 벽돌 한 장 한 장이 쌓여서 집이 완성되듯이, 사회라는 큰 집을 만들기 위해 기부가 필요한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후원문의=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064-753-3703).

이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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