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

[열린마당]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
  • 입력 : 2020. 11.09(월)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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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덧 낙엽이 지고 기온이 하루가 다르게 내려 가고 있다. 이렇게 날씨가 차가워 지면 굴뚝을 때고 따뜻한 아랫목에 몸을 뉘어 따뜻하게 지지고 싶어진다. 겨울 초입에 들어서면 언제나 그렇듯 소방관의 일상은 분주해진다. '불조심 강조의 달'이라고 리본을 가슴에 부착했던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난다. 그때는 그 리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달아야했지만 이제 어느덧 오십줄이 되어서야 그 의미가 새삼스럽게 와 닿는다.

불이 난다. 화재가 발생한다라는 사실이 나에게는 아무 상관 없는 것 같지만 우리 일상 속에서는 매일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작년 11월 한 달 중에 제주소방서에서 화재진압활동을 실시한 화재건수는 58건이고 이에 따른 재산피해가 5357만원이다. 다행히 큰 화재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는 않았고 재산피해도 그리 많지 않았다.

작년 11월 한 달만 보면 하루에 두 번 꼴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화재진압활동을 했던 것이다. 올해는 어떤가? 아직 11월이 많이 남아 있지만 올해도 그리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들, 문어발식 콘센트라든가, 정격용량을 넘는 누전차단기를 사용하거나 지나친 과부하, 무심코 버리는 담뱃불, 각종 난방기구의 불안전한 사용, 화기취급 부주의 등이 일상화 돼버린 다면 화재건수는 매년 증가할 뿐만 아니라, 화재규모도 복잡하게 되고 커져가게 될 것이다.

아무리 큰 화재도 화재원인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이런 사소한 것은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겨울 초입에 들어서는 요즘 코로나로 어려운 현실이지만 화재로 인한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각자가 조금만 더 주위를 기울였으면 좋겠다. <고명호 삼도119센터 소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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